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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언론 "부상 수아레스, '제2의 토레스' 될라" 우려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4-05-23 12:47


수아레스. ⓒAFPBBNews = News1

루이스 수아레스(27·리버풀)가 큰 부상을 입고도 월드컵 출전을 재차 다짐하고 있어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영국 언론 메트로는 22일(현지시간) "수아레스의 무릎 반월판 부상은 페르난도 토레스(30·첼시)의 악몽을 떠올리게 한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수아레스의 태도에 반발하고 나섰다.

이 기사에서 메트로는 "수아레스는 월드컵을 빠지는 것이 맞다. 그럼에도 월드컵을 강행하겠다는 수아레스의 태도는 리버풀에게 많은 걱정을 안기고 있다"라며 "수아레스는 월드컵을 쉬고 EPL 새 시즌을 준비해야한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수아레스의 부상은 토레스의 악몽을 떠올리게 한다"라고 상기시켰다. 토레스와 수아레스의 부상은 '무릎 반월판 손상'으로 동일한 데다, 두 선수 모두 리버풀에서 최전성기를 맞이했다. 또한 월드컵 출전을 강행하겠다는 선수 본인의 자세도 리버풀 팬들에게는 '데자뷰'다.

최고의 기량을 뽐내던 토레스는 2009-10 시즌 도중 부상으로 시즌아웃됐다. 하지만 토레스는 무릎이 완전하게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2010 남아공 월드컵 출전을 강행했다. 그 결과 스페인은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지만, 토레스는 월드컵 내내 부진을 면치 못한데다 이후의 인생은 나락으로 떨어졌다. 토레스의 최대 장점이었던 순간적인 뒷공간 침투와 폭발적인 돌파력이 급격히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후 토레스는 무려 5000만 파운드(약 863억원)의 거액에 첼시로 이적했지만, 최전성기 때의 모습은 전혀 보여주지 못한 채 '사상 최악의 영입'으로 비판받는 등 고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재 수아레스의 상황은 당시의 토레스보다 더 좋지 않다. 우루과이에는 수아레스를 대체할 만한 공격수가 없기 때문이다. 무릎 반월판 손상은 절제술을 시행할 경우 최소 4주, 봉합술을 시행할 경우 6주 이상의 재활 기간이 필요하다는 게 정설이다. 하지만 우루과이 축구협회는 수아레스의 부상에 대해 "보름만에 돌아올 수도 있다"라고 답하며 등을 떠밀고 있다.

수아레스는 올시즌 46경기에서 무려 38골, 리그에서만 33경기에서 31골 12도움을 기록하는 기막힌 득점력을 선보였다. 페널티 지역 근처에서 공을 잡은 뒤 유연하고 역동적인 플레이로 상대 골문에 '쑤셔넣는' 플레이는 전세계 축구팬들을 즐겁게 했다. "반드시 월드컵에 출전할 것"이라는 수아레스의 장담이 반갑지 않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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