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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위' 상주의 신병기 '6명 신병을 주목하라'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4-05-20 07:28



상주 상무가 전반기를 통해 K-리그 클래식 무대 적응을 마쳤다. 7월 초에 재개되는 후반기에서 반전을 노릴 일만 남았다.

2013년 K-리그 챌린지 우승팀인 상주가 전반기를 11위(승점 11)로 마쳤다. 시즌 전 목표로 세웠던 10위를 유지하는데 실패했지만, 경기력에서 희망을 봤다. 박항서 상주 감독은 "승리를 많이 따내지 못했지만 경기력이 많이 떨어지지 않았다. 후반기에 전력을 재정비해 도약을 노리겠다"며 전반기를 평가했다.

상주는 브라질월드컵 휴식기에 앞서 열린 12라운드에서 단 1승에 그쳤다. 반면 패배가 3차례에 불과했다. 12개의 클래식 팀 중 최소패 공동 1위(포항, 전북, 제주, 울산, 수원)다. 무려 8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기는 '맛보기'에 불과했다. 월드컵 휴식기 이후 치러질 리그에서 상주의 본격적인 시즌이 시작된다. 그룹A 진입을 노려볼 수 있는 희망적인 요소가 가득하다. 상주의 신병 6명이 19일 입대했다. 조동건 이현웅 곽광선(이상 수원) 한상운 강민수(이상 울산) 유수현(수원FC) 등 각 팀 주전급 선수들이 새롭게 합류했다. 이들은 19일부터 한달간의 기초군사훈련을 거쳐 6월 중순에 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박 감독의 기대도 남다르다. 신병의 합류로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전력 강화를 노릴 수 있게 됐다. 그는 "올시즌 중앙 수비가 불안했는데 강민수와 곽광선이 합류하면 수비진이 두터워질 수 있다"고 했다.

상주는 올시즌 불안한 수비에 발목을 잡혔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양준아와 국가대표 출신의 이재성이 중앙 수비로 호흡을 맞췄다. 11경기에서 17실점, 12개 팀 중 최다실점 2위(1위는 경남FC·19실점)다. 빈약한 수비의 현주소다. 공격진 보강도 눈에 띈다. 최전방과 측면 공격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조동건과 한상운의 가세로 다양한 공격 전술을 운용할 수 있게 됐다. 이근호 하태균 김동찬 이상호 등 기존 자원에 이들까지 합류한다면 클래식 12개 팀 중에서도 손에 꼽힐 만한 공격진을 꾸리게 된다.

관건은 신병들의 컨디션 회복이다. 보통 한달간의 기초군사훈련을 거친 뒤 정상 컨디션을 되찾기까지 3개월이 걸린다. 서상민 등 지난 1월에 입대한 신병들도 4월부터 본격적으로 경기에 투입됐다. 6월 중순에 팀 훈련에 합류하는 신병들도 9월에나 제 컨디션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이정협 등 일부 선수들이 1개월만에 컨디션을 회복, 경기에 나선 전례가 있다. 박 감독도 빠른 회복 속도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신병들의 컨디션을 최대한 빨리 끌어올려 경기에 투입해야 한다. 특별 관리를 할 계획이다." 상주 선수단은 8박9일의 짧은 휴식을 마치고 20일부터 훈련에 재돌입한다. 6월 초부터 경남 통영에서 전지훈련을 한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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