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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호 "벨기에의 아자르 막아보고 싶다"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4-05-19 11:56


인천공항=하성룡 기자

"내 강점은 멀티플레이 능력이다."

홍명보호의 '멀티 플레이어' 황석호(25·히로시마)가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 나서는 소감을 밝혔다. 19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황석호는 "기대를 많이 하고 있었는데 기다린만큼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 값진 선물을 받은 것 같다"면서 "세월호 사고로 분위기가 안 좋은데 대표팀이 월드컵에 나가서 좋은 성적을 거둬 대한민국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황석호는 홍 감독이 '멀티 플레이어' 자원으로 주목하고 있는 선수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김영권(광저우 헝다)과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춰 전경기에 출전, 동메달 신화를 이뤄냈다. 그의 활동 반경은 중앙 수비에 머물지 않는다. 그는 스리백 전술을 사용하는 소속팀 히로시마에서 좌우 풀백과 중앙 수비, 측면 공격수, 수비형 미드필더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한다. 홍명보 월드컵 감독은 지난 8일 23인의 최종엔트리를 발표하며 "황석호는 풀백도 가능하다.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제공권이 필요하면 미드필더로도 충분히 기용할 수 있다"며 그의 다양한 활용 방안을 공개했다.

황석호도 홍 감독의 기대를 잘 알고 있다. 그는 "최종엔트리를 보면 홍 감독님이 선수들에게 어떤 임무를 원하시는지 알 것 같다. 멀티 포지션을 기대하시는만큼 기대에 맞게 팀에서 능력을 발휘해 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본인이 가장 선호하는 포지션은 중앙 수비다. 그는 "영권이와 런던올림픽에서 중앙 수비로 호흡을 맞췄다. 홍정호와도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센터백을 보는게 더 편하다. 홍 감독님이 추구하시는게 '원팀'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 하나된 조직력을 선보일 수 있도록 훈련을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기도 평택의 집에서 휴식을 취한 뒤 20일 파주NFC(국가대표팀 트레이닝 센터)로 입소할 예정이다. 지난 1월 브라질·미국 전지훈련과 3월 그리스와의 평가전에서 부상으로 낙마했지만 4월에 부상에서 회복해 소속팀의 경기를 소화했다. 실전감각과 컨디션도 문제가 없다. 그는 "부상에서 회복됐다. 컨디션 조절을 잘 해서 본선에서 즐겁게 경기를 할 수있을 것 같다"고 했다.

황석호는 벨기에의 '에이스'인 에당 아자르(첼시)와의 대결을 기대하고 있다. "아자르같이 드리블을 잘하는 선수를 막아보면 큰 영광일 것 같다.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내면 수비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인천공항=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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