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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 잘못됐을 때는 걷잡을 수 없는 어둠으로 빠질 수 있다."
최 감독은 "서울에 맞지 않는 전반기 성적표에 아쉬웠다. 그래도 홈 팬들에 마지막 선물을 드릴 수 있어 다행이다. 휴식기 동안 잘 가다듬을 것이고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하겠다. 서울의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용병술이 적중했다. 최 감독은 후반 18분 부진한 에스쿠데로를 빼고 1m88의 스트라이커 박희성을 투입했다. 후반 40분 기다리던 결승골이 터졌다. 박희성이었다.
그는 "상대 중앙 수비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는 게 눈에 보였다. 지쳐있는 에스쿠데로 대신 박희성을 투입했다. 훈련장에서 살아남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위치선정도 좋았고 본인의 닉네임에 맞게 골을 넣었다. 축하해주고 싶다. 진정한 시작"이라며 칭찬했다. 지난해 서울에 입단한 박희성의 미완의 대기다. 고려대 재학 시절, '고대 앙리'로 대학 무대를 평정했다. 터질 듯, 터질 듯했지만 기대와는 거리가 멀었다. 이날 제몫을 했다.
클래식은 11라운드를 끝으로 한 바퀴를 돌았다. 서울이 12라운드 첫 경기에서 승리를 장식했다. 성남전을 끝으로 클래식은 월드컵 휴식기에 들어간다. 한 달 넘게 쉰다. 리그는 7월 5일 재개된다. 서울의 대반전이 기대된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