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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V 에인트호벤 코리아투어, 박지성 은퇴 무대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4-05-15 07:38


ⓒAFPBBNews = News1

박지성(33)이 14일 은퇴를 선언했다.

아직 끝이 아니다. 국내에서 클럽 유니폼을 입고 뛸 마지막 무대가 남았다. PSV 에인트호벤(네덜란드)의 코리안 투어에 박지성이 선수로 그라운드를 누빈다. PSV는 20일 방한한다. 박지성은 국내에서 합류한다.

두 차례의 친선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22일 박지성의 고향인 수원에서 첫 발을 뗀다. 에인트호벤은 이날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명문 수원 삼성과 맞닥뜨린다. 이틀 뒤인 24일 오후 2시에는 창원축구센터에서 경남FC와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수도권과 지방으로 이어지는 여정이다.

박지성의 영원한 스승인 거스 히딩크 감독도 한국을 찾는다. 박지성의 은퇴 경기를 함께 할 예정이다. (주)브로드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K-스포츠 인터내셔널이 주관하는 PSV의 코리아 투어는 스포츠조선이 후원한다.

박지성의 감회도 특별하다. 그는 이날 은퇴기자회견에서 "PSV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경기가 될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에인트호벤 유니폼을 입고 두 번째로 국내에서 뛰게 됐다. 첫 번째는 경기 결과도 좋았다. 그 때와 많은 변화가 있지만 국내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고 강조했다.

첫 발걸음을 떼는 수원월드컵경기장은 특별한 인연이 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 후 히딩크 감독은 PSV의 지휘봉을 잡았다. 박지성을 영입했다. 그러나 박지성은 부상과 부진의 덫에 걸려 힘겨운 나날을 보냈다. PSV가 참가한 피스컵에서 비로소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2003년 7월 20일, 수원이었다. 상대는 홍명보 월드컵대표팀 감독이 포진한 LA갤럭시였다. 박지성은 선제골을 터트리며 팀의 4대1 대승을 이끌었다. 피스컵을 시작으로 2003~2004시즌 유럽 무대에 적응한 그는 2005년 세계 최고의 구단 맨유(잉글랜드)에 입성하며 아시아 최고의 선수로 성장했다. 그리고 에인트호벤 유니폼을 입고 피날레를 장식하게 됐다.

지난달 28일부터 인터파크를 통해 티켓 판매를 시작한 PSV 코리아투어는 1등석이 이미 매진됐을 정도로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PSV는 공식 페이스북(http://www.facebook.com/2014PSVkoreantour)에서 축구 팬들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티켓 인증샷 남기기 이벤트와 박지성 응원 댓글에 참가한 팬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박지성의 사인 유니폼과 축구공 등을 증정한다.

PSV 코리아투어 경기 티켓 구매는 인터파크(www.interpark.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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