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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밀란으로의 이적이 확정된 맨유의 전 주장 네마냐 비디치(33)가 데이비드 모예스(51) 전 감독에 대해 '불편했다'라고 설명했다.
비디치는 "축구에는 여러 가지 스타일이 있다. 하지만 모예스는 맨유에 '내 팀'이라는 도장을 찍고 싶어하는 것 같았다. 그는 자신의 축구를 강요했다"라며 "반면 라이언 긱스(41)는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과 비슷했다. 선수들은 긱스의 지도 아래 훨씬 더 편안하게 뛰었다.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디치는 "모예스는 진짜 프로다. 그는 정말 열심히 했다"라면서도 "하지만 불행하게도, 우리에게는 슬픈 결과로 돌아왔다. 우리는 일찌감치 리그 우승을 포기해야했다. 컵대회 우승조차 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비디치는 맨유를 떠나는 소감에 대해 "나는 정말 대단한 선수들과 함께 뛰었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내 파트너였던 퍼디난드는 내 평생 최고의 팀동료"라면서 "다음 시즌 맨유는 완전히 재부팅된다. 새로운 공기를 느끼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맨유는 올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위로 추락, 챔피언스리그는 커녕 유로파리그 진출조차 실패했다. 비디치는 지난 2006년 맨유에서 7시즌을 보냈고, 4년간 주장 자리를 맡았다. 하지만 이처럼 맨유에 헌신해왔던 비디치를 비롯해 파트리스 에브라, 리오 퍼디난드 등 베테랑들이 이번 여름 일제히 떠날 예정이다. 맨유에게 있어 한 시대를 풍미했던 수비진이 모두 바뀌는 셈이다.
맨유의 차기 감독으로는 루이스 판 할 현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이 유력하다. 맨유는 이외에도 2억 파운드 이상의 자금을 공언하며 대대적인 리빌딩을 선언한 상태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