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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행 마지막 문턱이다. FC서울의 키워드는 '방심'이다.
최대의 적은 역시 방심이다. 최용수 서울 감독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원정 1차전에서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다만 걱정스러운 부분은 선수들이 1차전 결과에 안주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ACL을 보면 2차전에서 승부가 바뀐 경우가 많았다"며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도록 인지시키겠다. 유리한 상황은 분명하지만 안일한 마음을 가져서는 안된다. 1차전보다 두 배의 집중력과 필승 의지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와사키는 물러설 곳이 없다. 두 골 차로 승리해야 반전에 성공할 수 있다. 전력은 화려하다. 브라질월드컵 일본의 최종엔트리에 포함된 오쿠보 요시토가 공격력의 정점이다. 반면 서울은 서두를 필요가 없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가와사키를 농락하면 된다. 최 감독은 "가와사키는 매 경기 다양한 방향의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전진 패스도 많은 팀이다. 또 각 포지션 별로 위력적인 선수들이 많아 쉬운 상대가 아니다. 상대는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올 것이다. 상대의 공격을 미리 차단하고 우리의 장점을 살려 경기에 임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가와사키전을 앞둔 선수들의 마음가짐도 다르다. 김치우는 "1차전의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2차전이 단판승부라 생각하고 사력을 당해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은 가와사키를 넘으면 3년 연속 ACL 8강 진출을 달성한다. 지난해에는 결승까지 올라 준우승을 차지했다. "ACL을 즐기고 있다. 재밌다. 국가 속에 서울이 있다. 국가 대결이라 접근 의지가 다르다, 나라를 대표하는만큼 더 강한 승부욕을 강조하고 있다. 아시아 최고 권위 대회인 만큼 결과를 내고 싶다. 동기부여가 크다." 최 감독의 ACL 꿈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