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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는 아직 '원팀'이 아니다.
홍명보호 안방마님의 윤곽은 여전히 물음표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본선을 통해 주전으로 도약한 정성룡은 매 경기 김승규와 치열한 경쟁을 펼쳐왔다. 홍 감독의 A대표팀 취임 뒤 치러진 14차례 승부에서 정성룡이 9회, 김승규가 5회 출전했다. 정해진 주전이 없다. 경쟁자가 추가됐다. 2012년 런던올림픽 8강전 승부차기 승리를 이끌며 동메달 신화에 일조한 이범영의 최근 경기력이 예사롭지 않다. 6월 18일 러시아와의 본선 조별리그 H조 첫 경기 전까지 살얼음판 주전경쟁이 예상된다.
맏형 정성룡은 초심을 강조했다. "남아공월드컵 때는 내가 도전자였다. 당시 마음처럼 도전하겠다." 피할 수 없는 경쟁은 즐겨야 살아 남는다. 정성룡은 "(경쟁이) 남아공월드컵 때보다 더 힘들 수도 있다. 하지만 경쟁을 통해 나 뿐만 아니라 후배들도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장 먼저 불이 붙었다. 홍명보호의 무한 경쟁은 골문부터 시작됐다.
파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