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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강' 울산의 자부심이 작렬했다. 8일 홍명보 A대표팀 감독이 발표한 브라질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K-리거는 총 6명이다. 이중 김승규, 김신욱 , 이 용 등 3명이 울산 현대 소속 선수다. 지난해까지 울산에서 뛰었던 이근호(상주상무)까지 치면 울산 출신이 무려 4명이다. 골키퍼 포지션 3명(정성룡 김승규 이범영)을 제외한 필드플레이어 전원이 울산 출신이다.
김승규는 골키퍼 포지션에서의 경험담을 이야기했다. "대표팀 소집 때마다 느끼는 점이지만 신욱이형의 플레이가 (손)흥민이나 (박)주영이형의 플레이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우리는 해외파-국내파 구분 없이 좋은 플레이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축구가 대표팀에서도 강한 이유는 개인능력에 성실함과 '원팀(one tean)' 정신이 결합된 결과다. 김신욱은 "우리는 이미 함께 아시아에서 최고 자리에 올랐다. 우리 셋이 함께 나선 A매치에서도 좋은 경기를 했다. 개인의 능력을 앞세우면서도 팀플레이에 강하다는 점이 우리의 강점이다. 개인능력 안에서 팀으로서도 좋은 경기를 했고, 아시아를 정복했고 K-리그 선두권을 유지해왔다는 자부심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용은 "다른 선수들도 그렇겠지만 나와 승규, 신욱이는 홍명보 감독님이 추구하는 스타일을 따라가려 열심히 노력했다. (홍 감독님께서) 그런 점을 봐주신 것같다"고 말했다. 김승규는 울산선수들의 공부하는 축구, 자기주도적 축구 습관을 이야기했다. "신욱이형, 용이형의 경우 개인훈련을 정말 많이 한다. 공부도 많이 하고, 훈련후 혼자 남아 늘 개인훈련을 한다. 그런 노력 덕분에 지금 여기까지 올라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울산 팬들이 장도에 오르는 울산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 밖에 도열했다. 선수들은 팬들과 기념셀카를 일일히 찍으며 인사를 건넸다. '울산의 이름으로' 'K-리거의 이름으로' 파이팅을 약속했다. "다치지 마세요" "잘 다녀오세요" 팬들의 합창에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
울산=전영지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