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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가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전북이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클래식 12라운드에서 인천과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후반 추가시간에 내준 동점골이 뼈 아팠다.
그러나 답답한 흐름은 '라이언 킹' 이동국의 시원한 발리 슈팅으로 끝이 났다. 후반 1분 이동국은 왼측면에서 이재성이 올린 크로스를 강한 오른발 발리슈팅으로 연결, 인천의 골문을 열었다.리그 5호골을 터트린 이동국은 개인 통산 159호골을 기록하며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개인 최다골 행진을 한 골 더 늘렸다. 이동국의 득점 이후 전북의 공격에 활기가 생겼다. 그러나 최 감독은 무리하지 않았다. 3일 뒤에 있을 포항전을 위해 교체카드를 일찍 꺼내 들었다. 이동국과 이규로를 빼고 레오나르도와 윌킨슨을 동시에 투입했다. 이동국의 교체로 이재성이 섀도 공격수로 나섰고 레오나르도가 왼측면 날개로 섰다. 중앙 수비 역시 윌킨슨-정인환 조합으로 재편됐고 김기희는 측면 수비수로 자리를 바꿨다. 최 감독은 후반 25분, 한교원 대신 이상협을 투입해 오른 측면 공격도 강화했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을 지키지 못해 승점 3점을 따내는데 실패했다. 전북은 후반 47분 조수철의 문전 돌파를 막지 못하고 동점골을 내줘 고개를 숙였다. 13일 포항과의 ACL 16강 2차전을 앞두고 분위기를 반전하려 했던 계획도 실패했다. 반면 경고 누적 및 퇴장 징계로 문상윤, 구본상, 용형진, 안재준, 니콜리치 등 주전 5명이 나서지 못한 인천은 지난 3일 FC서울에 시즌 첫 승을 거둔 이후 전북전에서도 승점 1점을 따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