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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호 부상으로 좌절, 홍명보 감독도 아쉬웠다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4-05-08 11:05


ⓒAFPBBNews = News1

박주호(26·마인츠)가 비운에 울었다.

올시즌 마인츠에 둥지를 튼 그는 2013~2014시즌 27경기에 출전, 1골-2도움을 기록했다.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가 선정하는 베스트11에 세 차례 뽑혔다. 하지만 지난달 5일 프랑크푸르트전 직후 오른쪽 새끼발가락 부위의 염증이 악화돼 7일 제거 수술을 받았다. 봉화직염이었다. 봉와직염은 스트레스 등으로 몸 상태가 나빠져 면역력이 저하되면서 피부의 균이 번식해 생기는 증상이다.

박주호는 28일 조기 귀국했다. 그러나 봉합 수술이 재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29일 국내에서 재수술을 받았다. 불운의 시발점이었다. 수술부위가 아물기 까지는 시간이 필요했다. 6월 초에야 정상 훈련이 가능하다는 의료진의 판단이 내려졌다.

홍명보 감독은 박주호의 승선을 의심하지 않았다. 그러나 수술 이후 두 달 동안 쉬어야 한다는 의료진을 얘기를 그냥 흘릴 수 없었다. 마지막까지 고민했다. 홍명보 월드컵대표팀 감독이 8일 파주NFC(국가대표팀 트레이닝 센터)에서 2014년 브라질월드컵 최종엔트리를 발표했다. 박주호의 이름은 없었다.

박주호의 자리에는 꺼진 불로 인식된 윤석영(QPR)이 낙점받았다. 타이밍도 절묘했다. 그는 3일(이하 한국시각) 2013~2014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최종전 반슬리와의 원정경기에서 마수걸이 골을 터트리며 부활을 알렸다. 네덜란드 출신 안톤 두샤트니에 코치가 현지에서 윤석영의 경기를 봤고, 홍 감독에게 OK사인을 전달했다.

홍명보호는 12일 소집된다. 홍명보호는 브라질월드컵 H조에서 러시아(6월 18일 오전 7시·이하 한국시각), 알제리(6월 23일 오전 4시), 벨기에(6월 27일 오전 5시)와 차례로 격돌한다.
파주=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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