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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툴 강원 감독은 K-리그 22개팀(클래식 12개, 챌린지 10개팀) 중 유일한 외인 감독이다.
29일 알툴 감독이 사비를 들여 피자 파티를 열었다. 27일 수원FC를 상대로 감격의 시즌 첫 승을 거둔 것에 대한 자축 파티이자 팀 분위기를 더 끌어올리기 위해서였다. 강원 선수단은 수원FC를 1대0으로 꺾고 라커룸에서 함께 눈물을 흘렸다. 이어졌던 무승의 설움이 분출됐다. 하지만 승리 후에도 선수들의 표정은 그렇게 밝지 않았다. 팀 전체에 여전히 무거운 공기가 돌았다. 알툴 감독은 코칭 스태프들과 선수들이 함께 모여 즐길 수 있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피자 파티가 열었다. 선수들은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모처럼 함께 웃을 수 있었다.
알툴 감독의 음식 리더십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무승행진이 계속되고 있을때 고참 선수들을 불러다 한정식 회동을 했다. 사기 진작을 위해서였다. 이 자리에서 팀의 전반적 운영 방안과 베테랑들의 중요성에 대해서 강조했다. 개별적으로 불러 딱딱하게 미팅을 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