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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 PK 실축' 울산 상주와 1대1 무승부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4-04-27 18:00



울산 현대의 리그 무승 행진이 '5'까지 늘어났다.

울산이 27이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에서 상주와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최근 부진의 늪에 빠지며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탈락을 맛본 울산의 조민국 감독은 경기전 "이제 클래식에 전념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선수들의 무뎌진 발은 여전했다. 1골을 넣었지만 골 결정력 부족이 여전했다.

조 감독은 최근 리그 4경기에서 골맛을 보지 못한 김신욱과 하피냐를 최전방 공격수로 배치했다. 측면 공격에는 변화를 줬다. 오른 측면 수비수 이 용을 윙어로 기용하고 그 자리에 올시즌 한 번도 리그 경기에 나서지 못한 정동호를 넣었다. 이 용의 공격 능력을 극대화하고, 측면 크로스를 강화해 김신욱의 득점력을 높이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통하지 않았다. 이 용은 전반에 단 한개의 크로스를 기록하는데 그쳤고, 김신욱은 고립됐다. 김신욱은 전반에 단 한개의 슈팅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결국 조 감독은 이 용과 정동호의 포지션을 다시 원상 복귀 시켰다.

그 사이 울산은 상주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후반 7분 이승현에게 헤딩골을 해주며 리드를 내줬다. 조 감독은 다시 승부수를 띄었다.

후반 10분 김용태와 유준수를 동시에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반짝 효과가 있었다. 역습의 속도를 높인 울산은 후반 21분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교체 투입된 김용태가, 상주 수비진이 머리로 걷어낸 볼을 페널티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으로 강하게 차 넣었다. 후반에 울산은 상주를 거세게 몰아 붙이며 역전을 노렸다. 그러나 여전히 측면 크로스 기회가 나지 않았고, 김신욱이 길을 찾지 못했다. 김신욱은 마지막 득점 기회마저 날려버렸다. 후반 추가시간에 한상운이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김신욱이 실축하며 고개를 숙였다.


반면 상주는 이근호 이 호, 이재성 등 핵심 3총사가 '원소속팀 출전 금지 규정'에 걸려 출전하지 못하고도 '강호' 울산과 무승부를 기록해, 위기를 분위기 반전의 기회로 만들게 됐다.


상주=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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