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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감독 "에스쿠데로 조기 투입 좋은 결과 가져왔다"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4-04-27 16:42


수원삼성과 FC서울이 27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올 시즌 첫 번째 '슈퍼매치'를 펼쳤다. FC서울 에스쿠데로의 결승골로 서울이 수원에 1대0 승리를 거뒀다.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최용수 감독.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4.04.27

FC서울의 극적인 반전이었다.

K-리그 5경기 연속 무승(2무3패)으로 11위로 떨어졌다. 23일 탈출구를 마련했다. 안방에서 베이징 궈안을 2대1로 꺾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에서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하지만 클래식은 또 다른 무대였다.

기로에서 만난 상대는 수원이었다. 슈퍼매치였다. 서울이 2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4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 수원과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32분 에스쿠데로의 결승골을 앞세워 1대0으로 승리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만감이 교차했다. 그는 "4, 5년만에 원정와서 승리했다. 기쁘게 생각한다. 양 팀 모두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했다. 벤치의 나도 긴장할만큼 경기 흐름이 빨랐다. 상대의 공격 옵션들을 수비수들이 집중력과 투혼을 발휘해서 막았다.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며 기뻐했다.

서울이 수원 원정에서 서울이 승리를 거두기는 2008년 10월29일 열린 경기에서 1대0 승리 이후 8경기 만이다. 그동안 1무7패로 절대열세였다. 후반 교체 카드가 주효했다. 최 감독은 후반 에스쿠데로, 최현태, 하파엘을 차례로 투입했다. 결승골의 주인공이 에스쿠데로였다.

최 감독은 "전반에 윤주태를 통해 득점도 득점이지만 상대 공격 템포를 차단하는 역할을 맡겼다. 완벽하게 수행했다. 상대가 전반에 성급한 것을 보고 후반에 승부수를 띄울 계획을 잡았다 생갭다 빠르게 에스쿠데로를 투입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ACL에 이어 올시즌 첫 2연승이다. 최 감독은 "일정 자체가 선수들에게 미안할 정도로 타이트하다. 베이징전 이후 조별리그 통과하면서 정신이 육체를 지배하는 산뜻한 기분이었다. 짧은 시간 준비하면서 체력적으로도 전반에는 아껴야하지 않을까 싶었다"며 :오늘은 양 팀 모두 골을 주고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힘든 일정 속에서도 선수들이 수원만큼은 반드시 원정에서 이겨야겠다는 필승의 의지가 준비과정에서 많이 보였다. 나쁜 느낌은 받지 않았다. 선수들이 까지 볼과 사람과 공간을 놓치지 않는 것을 보면서 여지껏 비껴나갔던 행운이 우리에게 오지 않을까라는 믿음이 있었다"며 웃었다.

골을 넣은 에스쿠데로에 대해서는 "언제나 하는 얘기지만 결정력이 높은 선수는 아니고 상대의 후방을 흔드는 선수다. 득점 상황에서 간결하게 나왔다. 어시스트를 한 김치우와 에스쿠데로의 그런 집중력이 팀 분위기 반전에 중요한 골이 됐다. 득점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 배양의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수원=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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