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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붐'의 명성은 축구 종가 잉글랜드에서도 대단했다.
영국 현지 및 유럽 언론들은 처음에는 의아해했다. 시간이 조금 지나자 차 위원을 알아봤다. 벨기에 방송팀은 "독일 분데스리가를 주름잡았던 그 차붐이 아니냐"며 놀라워했다. 그들은 월드컵을 앞둔 시점에서 한국 축구의 레전드가 경기장에 방문했다는 소식에 월드컵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자고 접근하기도 했다. 선덜랜드 관계자들 또한 "한국 축구 레전드가 Ki(기성용) 를 보기 위해 온거냐"고 큰관심을 가졌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차 위원은 기성용을 만났다. 런던 방문 전 차 위원은 선덜랜드에서 기성용을 한 차례 만나고 왔다. 팀의 대패로 인해 기운이 빠질 법한 기성용은 아버지같은 차 위원을 만나자 어린 아이처럼 밝은 모습이었다. 기성용은 셀틱 시절 차 위원의 아들인 차두리와 한솥밥을 먹었다. 차두리의 응원 덕에 좋은 모습을 보여 EPL로 입성했다. 기성용은 현재 임대 신분으로 소속팀 잔류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차 위원은 대패한 기성용에게 격려를 아끼지않았다.
런던=김장한 통신원 janghanbutter@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