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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차붐' 차범근 등장에 토트넘 술렁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4-04-09 14:00


차범근 SBS축구해설위원이 기성용과 만나 담소를 나누고 있다. 런던=김장한 통신원 janghanbutter@gmail.com

'차붐'의 명성은 축구 종가 잉글랜드에서도 대단했다.

한국축구 레전드인 차범근 SBS축구해설위원이 7일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 경기장을 나타났다. 차 위원은 이 날 토트넘과 선덜랜드의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경기를 관람했다. 이 경기가 중요한 이유는 뎀벨레를 비롯한 벨기에 선수들이 다소 포진되어 있는 토트넘과 한국의 기성용이 맞붙기 때문이다. 차 위원은 월드컵 특집 다큐멘터리 촬영과 월드컵 중계를 위해 직접 선수들의 보기로 결정했다.

차 위원이 경기 전 프레스라운지에 등장하자 분위기가 술렁였다. 차 위원을 단번에 알아본 아시아 미디어들이 몰려들었다. 인터뷰도 하고 저마다 사진을 찍으려고 난리였다. 경기 취재를 왔던 말레이시아 기자는 "아시아의 영웅을 여기서 보게 되다니 너무 영광이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영국 현지 및 유럽 언론들은 처음에는 의아해했다. 시간이 조금 지나자 차 위원을 알아봤다. 벨기에 방송팀은 "독일 분데스리가를 주름잡았던 그 차붐이 아니냐"며 놀라워했다. 그들은 월드컵을 앞둔 시점에서 한국 축구의 레전드가 경기장에 방문했다는 소식에 월드컵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자고 접근하기도 했다. 선덜랜드 관계자들 또한 "한국 축구 레전드가 Ki(기성용) 를 보기 위해 온거냐"고 큰관심을 가졌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차 위원은 기성용을 만났다. 런던 방문 전 차 위원은 선덜랜드에서 기성용을 한 차례 만나고 왔다. 팀의 대패로 인해 기운이 빠질 법한 기성용은 아버지같은 차 위원을 만나자 어린 아이처럼 밝은 모습이었다. 기성용은 셀틱 시절 차 위원의 아들인 차두리와 한솥밥을 먹었다. 차두리의 응원 덕에 좋은 모습을 보여 EPL로 입성했다. 기성용은 현재 임대 신분으로 소속팀 잔류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차 위원은 대패한 기성용에게 격려를 아끼지않았다.
런던=김장한 통신원 janghanbutt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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