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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선수 보강을 가장 잘한 것으로 평가받은 토트넘이 EPL 빅4의 동네북이 됐다.
리버풀은 토트넘을 제물삼아 승점 71점(22승5무5패)를 기록해 선두로 올라섰다.
토트넘은 승점56으로 5위 에버튼과 4점차 6위를 기록하며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2점차로 쫓기고 있다.
단순한 패배보다 굴욕적인 실점을 내주는 게 더 큰 문제다.
토트넘의 참패 행진은 지난해 11월 맨시티 전으로부터 시작됐다.
아스널 첼시와 1무1패를 거뒀던 토트넘은 맨시티 원정에서 6골을 얻어맞고 20일 뒤 리버풀 홈경기에서 5골을 내주면서 결국 안드레 빌라스 보아스 감독이 교체되는 사태를 맞는다.
팀 셔우드 감독이 부임한 이후 빅4와의 성적은 나아지지 않았다.
맨시티, 첼시에 4골차 패배를 당한 뒤 침체에 빠진 아스널에 간신히 1골만 허용했지만 다시 리버풀에 4골차 악몽을 경험했다.
토트넘은 가레스 베일을 레알 마드리드에 1억 유로라는 천문학적 금액에 판 뒤 로베르토 솔다도, 파울리뉴, 에릭 라멜라,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 알짜 선수를 데려와 4위권이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베일의 공백도 컸을 뿐 아니라 중원과 후방의 협력 수비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팀 셔우드 감독은 리버풀전 뒤 인터뷰에서 "우리는 올 시즌 정상급 팀을 상대로 충분한 승점을 획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선수들에게 우리가 리버풀, 첼시, 그리고 맨체스터 시티보다 한 수 아래라는 정신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팬 심은 이미 돌아섰고 경질설도 나오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셔우드 감독이 이날 경기 후 라커룸에서 선수를 폭행했다는 루머가 나돌면서 선수단 분위기는 최악의 상태에 빠졌다.
확실한 근거가 없었지만 언론에 보도까지 되자 솔다도는 자신의 SNS에 감독의 선수 폭행설을 부인하기까지 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