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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K-리그 클래식 승격에 도전하는 수원FC와 클래식 '디펜딩챔피언' 포항 사이에는 공통점이 있다.
신곡초 4학년때 우연히 축구를 시작한 정민우는 중, 고교까지 평범했다. 그는 호남대 진학 후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2012년에는 U-리그 권역 득점왕을, 2013년에는 U-리그 왕중왕 챔피언십 득점왕을 차지했다. 정민우는 "임관식 감독님이 부임하시고 나를 불러 해주신 말씀이 있다. '여기가 끝이 아니다. 잘할 때도 있고 못할 때도 있다. 대신 하루만 쉬어도 몸은 금방 무뎌진다'고 하셨다. 그 뒤로 개인연습을 쉬지 않았다"고 성장의 비결을 털어놓았다. 수많은 선수들이 낙방했던 올시즌 드래프트에서도 당당히 2순위로 수원FC 유니폼을 입었다. 정민우는 "사실 생각지 못했다. 안된 선수도 많아서 어떤 팀이냐 보다는 선발됐다는 기쁨이 더 컸다. 수원FC를 검색해 보고 경기도 찾아서 봤다. 지금까지는 수원FC와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했다.
그는 허황된 목표보다는 차근차근 단계를 밟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다. 정민우는 "너무 욕심을 내기 보다는 형들과 맞춰서 경기에 꾸준히 20~30분씩 뛰는게 1차 목표다"며 "내 포지션이 골을 넣는 자리기 때문에 골맛도 보고 싶다. 차츰 발전하면 더 좋은 팀에서도 제안이 올 것이라 생각한다"며 웃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