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 감독 "FC서울 과감한 공격 막아야 승산"

◇FC서울과 맞닥뜨리는 모리야스 하지메 산프레체 히로시마 감독(왼쪽)과 주장 아오야마 도시히로가 18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히로시마(일본)=사진공동취재단

산프레체 히로시마는 배수진을 쳤다.

FC서울은 19일 오후 7시 일본 히로시마 종합운동장에서 산프레체 히로시마와 2014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서울은 K-리그에선 1무1패로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지만 ACL에선 1승1무로 F조 1위를 달리고 있다. 히로시마는 1무1패로 최하위다.

절박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히로시마 감독은 18일 공식기자회견에 참석,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다. 홈인만큼 이겨서 팬들에게 좋은 성과를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현역 시절 스트라이커로 J-리그를 누볐다. 그는 "J-리그에서 경기해본 적이 있고, 대표팀으로도 만났다. 공격을 풀어나가는 능력이 있는 선수였다. 상대팀이어서 커뮤니케이션이 많지는 않았지만 대표팀에서 경기했을 때는 서로 재밌게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좋은 선수라는 기억이 있다. 지금은 감독이 됐는데 엄격하게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는 인상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승부는 결코 양보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서울이 3백을 전술로 하고 있는데 그런 점을 주의해야 한다. 계속해서 공격해 오는 팀이다. 전술적으로 공격해 들어오기전에 미리 막아야 한다"며 "힘든 경기가 될 것 같다. 서울은 일대일 상황에서 공격을 과감하게 걸어올 것이고, 그런 맞대결을 이겨내야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모리야스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동석한 주장 아오야마 도시히로는 "서울은 특정 선수 중심이라기 보다는 팀으로 경기한다는 인상이 있다. 서울은 공격을 경계해야하는 공격적인 팀이라 압박을 잘 가해야 승산이 있다.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다. 승리를 위해 준비해온 만큼 반드시 이기겠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