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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축구협회(FA)가 헐시티의 구단 명칭 변경 요청을 사실상 거부했다.
지난해 12월 이집트 출신의 알람 헐시티 구단주는 '시티'라는 이름이 평범하다면서 '타이거즈'로의 명칭 변경을 FA에 요청했다. 일부 서포터스들이 110년 전통의 이름을 바꿀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지만 알람 구단주는 명칭 변경이 거부될 경우 구단을 매각하겠다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러나 FA의 내부 방침이 정해짐에 따라 알람 구단주는 팀을 팔거나, 헐시티의 이름을 유지하는 방법을 선택할 수 밖에 없게 됐다.
FA의 결정에 서포터스 연합회(FSF)는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케빈 마일스 FSF 회장은 "FA와 헐시티 팬 모두에게 옳은 결정이다. FA의 결정이 팬들과의 소통 없이 구단의 전통을 무시하려는 다른 구단주들에게 충분히 경고가 됐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