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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3차전을 앞둔 K-리그의 전북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가 조별리그의 전환점을 돈다. 3차전의 화두는 '총력전'이다.
이번에는 '진검 승부'다. 광저우의 전력에 맞서 전북도 '폭풍영입'으로 더블 스쿼드를 구축했다. '죽음의 원정 4연전'에서 더블 스쿼드의 힘이 발휘됐다. 1,5군으로 맞선 멜버른 빅토리(호주)와의 조별리그 2차전 원정경기에서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베스트 11 중 10명을 바꿔 치른 인천 원정경기에서는 1대0으로 승리를 거뒀다. 앞서 열린 2경기는 '들러리'에 불과하다. 최강희 전북 감독이 구상한 '팀 이원화'의 초점은 광저우전에 맞춰져 있다. 최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개인적으로 광저우전이 흥미롭고 기대된다. 2년 동안 광저우와 조별리그에서 경기를 해서 광저우를 잘 알고 있다"며 "광저우가 좋은 선수들을 많이 데리고 있지만 우리도 그에 맞설 수 있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원정 온 이상 비기는 경기는 생가하지 않는다. 우리도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전력이기 때문에 꼭 승점 3점을 따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전북은 시즌 초반 상승세를 타고 있다. 클래식에서 개막 후 2연승을 질주 중이다. 막강 화력을 앞세워 2경기에서 4골을 뽑아냈다. ACL 조별리그 2경기에서도 5골을 넣으며 업그레이드 된 '닥공(닥치고공격)'의 위력을 과시했다. 전북은 현재 승점 4점(1승1무·골득실차 +3)으로 2위 광저우와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1골 앞서 G조 1위를 질주 중이다. 광저우 원정경기는 조별리그 통과를 넘어 ACL 우승 가능성을 점검해 볼 수 있는 시험무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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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