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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챌린지하고 클래식하고 차이가 나긴 한다."
K-리그 최초 승격팀 상주 상무가 클래식 복귀전 승리가 무산됐다. 상주가 9일 상주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14년 클래식 개막전에서 인천과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2012년 강제 강등-2013년 챌린지 우승 및 승격으로 두 시즌만에 클래식 무대로 복귀한 상주의 클래식 첫 승도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두 팀의 대결은 무승부였다. 그러나 2시즌 동안 챌린지와 클래식 무대를 모두 누빈 박항서 상주 감독은 챌린지와 클래식의 차이를 확실히 느꼈다. 박 감독은 "차이가 나긴 한다. 아무래도 클래식 팀의 파괴력이 챌린지보다 조금 더 좋다. 안정을 꾀하려고 해도 그런 부분에서 차이가 난다"고 밝혔다. 상주는 2-1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후반 42분 동점골을 허용하며 2대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박 감독은 집중력 저하가 동점골 허용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아쉬운 것은 선제골을 먹고 역전했는데도 이후에 냉정하지 못했다. 벤치나 선수들 모두 냉정하지 못해 동점골을 내줬다. 과정에서는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가 아쉽다."
클래식에서의 첫 문을 열었지만 이후 일정이 첩첩산중이다. 수원, 전북 등 강호들과의 연전이 예정돼 있다. 더구나 수원과 전북 소속 선수들이 상주에 많고, '원소속팀 경기 출전 금지' 조항이 있어 이들이 수원, 전북전에 출전하지 못한다. 공격의 핵인 이근호와 이상협도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다. 박 감독도 고충을 토로했다. "많은 선수들이 나서지 못한다. 수원전에는 3명이 못뛴다. 지금 당장 장기 전략을 짜는것보다 1경기씩 대처하는 방법밖에 없다. 신병 중에 빨리 몸상태가 올라오는 선수가 있으면 바로 투입하겠다."
상주=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