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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 "챌린지와 클래식 차이가 난다"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4-03-09 18:14



"역시 챌린지하고 클래식하고 차이가 나긴 한다."

K-리그 최초 승격팀 상주 상무가 클래식 복귀전 승리가 무산됐다. 상주가 9일 상주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14년 클래식 개막전에서 인천과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2012년 강제 강등-2013년 챌린지 우승 및 승격으로 두 시즌만에 클래식 무대로 복귀한 상주의 클래식 첫 승도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상주와 인천의 개막전 화두는 챌린지 출신과 클래식 팀간 전력차에 쏠렸다. 상주는 지난시즌 11연승의 K-리그 최다연승 기록을 작성하며 챌린지 우승을 차지했다. 1,2차전으로 열린 승강 플레이오프에서도 강원FC를 1승1무로 제압하며 클래식 승격에 성공했다. 군팀인 특성상 외국인 선수는 없지만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즐비해 클래식 무대에서도 만만치 않은 전력을 선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인천은 지난시즌 시·도민 구단 중 유일하게 그룹A 진출에 성공했다. 특유의 끈끈함과 조직력으로 강팀을 연거푸 잡아 '강팀 킬러'라는 별명이 붙었다.

두 팀의 대결은 무승부였다. 그러나 2시즌 동안 챌린지와 클래식 무대를 모두 누빈 박항서 상주 감독은 챌린지와 클래식의 차이를 확실히 느꼈다. 박 감독은 "차이가 나긴 한다. 아무래도 클래식 팀의 파괴력이 챌린지보다 조금 더 좋다. 안정을 꾀하려고 해도 그런 부분에서 차이가 난다"고 밝혔다. 상주는 2-1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후반 42분 동점골을 허용하며 2대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박 감독은 집중력 저하가 동점골 허용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아쉬운 것은 선제골을 먹고 역전했는데도 이후에 냉정하지 못했다. 벤치나 선수들 모두 냉정하지 못해 동점골을 내줬다. 과정에서는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가 아쉽다."

클래식에서의 첫 문을 열었지만 이후 일정이 첩첩산중이다. 수원, 전북 등 강호들과의 연전이 예정돼 있다. 더구나 수원과 전북 소속 선수들이 상주에 많고, '원소속팀 경기 출전 금지' 조항이 있어 이들이 수원, 전북전에 출전하지 못한다. 공격의 핵인 이근호와 이상협도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다. 박 감독도 고충을 토로했다. "많은 선수들이 나서지 못한다. 수원전에는 3명이 못뛴다. 지금 당장 장기 전략을 짜는것보다 1경기씩 대처하는 방법밖에 없다. 신병 중에 빨리 몸상태가 올라오는 선수가 있으면 바로 투입하겠다."


상주=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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