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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 결국 우크라이나 평가전 취소까지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4-03-04 09:53 | 최종수정 2014-03-04 10:06


우크라이나의 정치 불안 사태 불똥이 축구계까지 번졌다.

미국의 일간지 폭스스포츠는 4일(한국시각) '우크라이나 축구협회가 3월 6일 열릴 예정이던 미국과의 평가전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이 경기는 우크라이나의 카르키프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우크라이나 크림 반도에서 일어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무력 충돌 가능성 때문에 키르포스로 경기장을 옮겼다. 그러나 국가적인 혼라 사태에서 친선경기를 치르는 것은 무리였다. 아나톨리 콘코프 우크라이나 축구협회장은 "리그도 열리지 않는 상황에서 축구에 대해 어떻게 얘기를 나눌 수 있을까. 굳이 키프로스에서 A매치를 열 이유가 없다. 우리는 오직 조국과 국민을 위해서 뛸 뿐"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크림반도에서 일어난 반정부시위로 무력 충돌이 임박해있다. 이에 우크라이나 리그는 겨울 휴식기가 끝난 이후에도 재개되지 못하고 있다.

평가전 취소로 미국은 월드컵 대비 시나리오에 균열이 생겼다. 조별리그 G조에서 독일, 포르투갈 등 유럽 2개국과 한 조에 속한 미국은 우크라이나전을 통해 유럽팀 대비 모의고사를 치를 예정이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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