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대표팀에 비상이 걸렸다. 월드컵 훈련 캠프로 사용할 베이스캠프의 보안이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대중지 미러는 4일 잉글랜드가 사용할 베이스캠프가 상대의 스파이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고 보도했다. 잉글랜드는 리오 데 자네이루에 있는 휴양지인 로얄 튤립호텔에 베이스캠프를 설치했다. 훈련장으로는 슈가로프 산 인근 경기장을 사용할 예정이다. 문제는 이 경기장이다. 바다 사이에 있는 이 경기장은 인근 슈거로프 산에서 한눈에 보이는 구조다. 미러는 'D조의 상대인 이탈리아와 우루과이, 코스타리카가 16파운드(약 2만8000원)짜리 케이블카를 타고 슈거로프산 정상에 올라가면 잉글랜드의 전술을 모두 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슈거로프 산 정상은 396m에 불과하다. 올라가는데도 얼마의 시간이 걸리지 않는데다 아래에서 봉우리까지 케이블카도 연결되어 있다. 올라가기 너무 쉬운 구조다. 슈거로프산이 유명 관광지기에 봉쇄할 수도 없다.
로이 호지슨 감독은 지난해 12월 조추첨 이후 "최적의 베이스캠프를 찾기 위해 오랜 시간 노력했다. 몇몇 최적지를 다른 팀에 내주기도 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