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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3수생 포항이 기사회생 했다.
배천석의 세레소 오사카전 출전 여부는 불투명 했다. 지난 15일 고흥 전지훈련에서 가진 우석대와의 연습경기 중 왼손 중지 힘줄이 끊어지는 부상을 했다. 곧바로 포항으로 이동해 수술대에 올랐다. 1달 정도의 재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황 감독도 배천석의 부재를 감안해 세레소 오사카전을 제로톱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전반전 숱한 찬스에도 상대 수비라인을 무너뜨리지 못하자 결국 배천석을 호출했다. 배천석은 결정적 순간 자신을 믿어 준 황 감독의 기대에 100% 부응했다.
배천석의 동점골은 '월드스타' 디에고 포를란(우루과이)의 아시아 무대 데뷔전도 앞당겼다. 란코 포포비치 세레소 오사카 감독은 포를란을 교체명단에 포함시켰다. 가키타니의 선제골로 리드하자 포를란을 아끼는 듯 했다. 그러나 일방적인 수세 끝에 동점골을 내주자 결국 포를란을 호출했다. 후반 17분 미나미노 다쿠미를 대신해 포를란이 그라운드를 밟자, 경기장 내에는 야유와 함성이 교차했다. 하지만 교체 투입 5분 만에 첫 볼 터치를 한 뒤 별다른 찬스를 잡지 못하며 기대에 못 미치는 데뷔전으로 막을 내렸다.
포항=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