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ACL]'배천석 동점골' 포항, 세레소와 1대1 무승부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4-02-25 21:21



포항이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첫 경기서 세레소 오사카(일본)와 비겼다.

포항은 25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가진 세레소 오사카와의 2014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본선 조별리그 E조 첫 경기서 후반 15분에 터진 배천석(24)의 동점골에 힘입어 1대1로 비겼다. 포항은 E조 수위 다툼을 할 것으로 예상된 세레소 오사카와의 첫 대결을 무승부로 장식하면서 3년 연속 ACL 도전의 첫 고비를 잘 넘겼다.

포항은 전반 10분 만에 가키타니 요이치로에게 선제골을 내주면서 흔들렸다. 수비라인에서 길게 넘어온 볼을 중앙 수비수 김원일과 김광석이 놓친 사이, 틈을 파고 든 가키타니가 페널티에어리어 내 왼쪽에서 오른발슛으로 연결, 골망을 갈랐다.

반격에 나선 포항은 전반 25분 조찬호의 오른쪽 측면 돌파에 이어 고무열이 세레소 오사카 골문 왼쪽에서 회심의 헤딩슛을 시도했으나, 크로스바를 넘기면서 땅을 쳤다. 포항은 이후 경기 주도권을 잡고 세레소 오사카를 밀어 붙였지만, 득점을 올리지 못한 채 전반전을 마무리 했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후반 9분 주장 김태수를 빼고 왼손 부상 중인 공격수 배천석을 투입했다. 승부수는 적중했다. 배천석은 후반 15분 이명주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시도한 슛이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되어 흐른 것을 문전 정면에서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해 골망을 갈랐다.

란코 포포비치 세레소 오사카 감독은 교체명단에 넣었던 디에고 포를란(35·우루과이)을 후반 17분 투입하면서 분위기 변화를 꾀했다. 그러나 포를란은 후반 22분이 되서야 처음으로 볼 터치를 했을 뿐 별다른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황 감독은 후반 35분 김승대를 빼고 신인 이광혁을 투입하면서 역전을 노렸다. 하지만 포항은 우세한 볼 점유율에도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서 아쉬운 1대1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포항=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