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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정말 오래 있고 싶다."
조엘손은 경기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주기 전부터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강릉 폭설 당시 눈을 두고 해맑게 찍은 사진이 축구팬들 사이에 큰 관심을 얻었다. 조엘손은 "눈을 처음봤다. 너무 예쁘고 신기했다. 사진을 찍으면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잠시 잊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찍었다"며 웃었다. 다른 외국인선수들과 마찬가지로 가장 어려운 점은 역시 가족과 떨어져 지낸다는 점이다. 첫 해외 도전인 조엘손에게는 더 크게 다가온 부분이었다. 이제 2세가 된 아들이 항상 눈에 밟혔다. 조엘손은 "전화를 자주 한다. 가족이 보고 싶을때면 더 축구생각을 한다"고 했다. 다행히 조엘손의 가족은 다음달 강원으로 온다.
조엘손은 다음시즌 K-리그 클래식 승격을 노리는 강원의 히든카드다. 조엘손은 2010년 22골로 주리그(페르난북부주) 득점왕에 오르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강원이 프리시즌 동안 치른 연습경기에서 3경기 연속골을 넣었다. 알툴 감독은 "성실하고 활동량이 많다. 무엇보다 골을 넣을 줄 아는 선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엘손은 지금의 모습에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나의 존재로 한국 선수 자리가 하나 줄게됐다. 그 선수보다 월등한 기량을 보이지 못하면 말이 되지 않는다. 미안해서라도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했다.
안탈리아(터키)=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