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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맞상대들 상파울루 인근에 둥지, 이유는?

기사입력 2014-02-11 12:34 | 최종수정 2014-02-12 07:09

월드컵12

홍명보호의 맞상대들은 상파울루 인근을 전초기지로 낙점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1일(한국시각)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에 출전하는 32개국 중 15개국이 브라질 최대도시 상파울루가 속한 상파울루주에 베이스캠프를 차린다고 전했다. 15개국에는 한국과 본선 조별리그 H조에서 만나게 될 러시아 알제리 벨기에가 모두 포함되어 있다. 한국은 브라질 서남부에 위치한 휴양도시 이구아수를 베이스캠프로 정해 놓았다.

H조 수위로 점쳐지는 벨기에는 '편안함'을 택했다. 상파울루 동쪽에 위치한 모지다스크루제스(Mogi das Cruzes)를 베이스캠프로 낙점했다. 인구 37만명의 소도시로 상파울루주에서는 15위에 속하는 도시다. 러시아는 상파울루 북서부의 소도시 이투(Itu)를 베이스캠프로 낙점했다. 이투는 러시아 외에도 일본 대표팀이 베이스캠프로 낙점한 도시다. 알제리는 '브라질의 맨체스터'로 불리우는 서부의 공업도시 소로카바(Sorocaba)를 베이스캠프로 점찍었다. 상파울루에서는 100㎞ 정도 떨어져 있다. 이투와 소로카바는 해발고도 600m에 위치한 도시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세 팀이 대도시인 상파울루 인근을 베이스캠프로 정한 것은 인프라를 감안한 결정으로 보인다. 소도시의 불편함 보다는 대도시에서 여유롭게 본선을 준비하자는 생각이 깔려 있다. 소로카바를 제외한 나머지 도시들은 곧바로 이동할 수 있는 공항이 없다. 그러나 상파울루에 위치한 구아률류스 국제공항과 콩고냐스 공항이 가까워 이동에는 큰 문제가 없다. 다만 대도시 인근인 만큼 치안불안에 대한 우려를 지우긴 힘들다. 또 접근이 용이한 도시는 그만큼 전력 노출에 대한 불안감도 있다. 이런 핸디캡에도 상파울루 인근을 베이스캠프로 낙점한 것은 결국 본선에 대한 자신감이 어느 정도 담겨 있다고 볼 만하다.

홍명보호는 6월 18일 러시아(쿠이아바)전을 시작으로 알제리(6월 23일·포르투알레그리), 벨기에(6월 27일·상파울루)를 차례로 상대한다. 한국이 베이스캠프로 삼은 이구아수는 본선 3경기가 열리는 도시와 인접해 있다. 또 브라질의 대표적 휴양도시로 다른 도시에 비해 치안이 좋은 편으로 알려져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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