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의 늪을 헤매고 있는 데이비드 모예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주중 아스널전에 패할 경우 경질될 것이라고 영국 매체가 보도했다.
축구전문 '커트오프사이드'는 12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소식통을 인용해 "모예스 감독이 아스널 전에서 패하면 지휘봉을 내려놓게 될 것"이라면 "후임으로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전격 컴백하게 된다"고 '특종' 보도했다.
맨유는 13일 새벽 4시45분 아스널의 홈인 런던 에미리트 구장에서 EPL 26라운드를 갖는다.
매체에 따르면, 맨유가 부진을 거듭하면서 글레이저 회장의 인내심이 바닥이 났으며, 최근 복귀 문제로 퍼거슨 전 감독과 의사를 교환했다.
구단 수뇌부는 모예스 감독이 물러날 경우 퍼거슨 감독에게 일단 올시즌 말까지 사령탑을 맡길 복안이다.
만일 퍼거슨 감독을 복귀시키는 데 실패할 경우 맨유 출신 레전드나 라이언 긱스 등 현 코칭스태프에게 단기 계약을 제의한다는 게 두 번째 플랜이다.
모예스 감독은 지난해 여름 은퇴한 퍼거슨 감독의 후임으로 맨유와 6년 계약했다.
부담을 안고 시작한 첫 시즌은 그야말로 '실패'다.
상하위팀을 가리지 않고 패배를 허용하며 8패(12승5무)를 당했고 선두 첼시에 승점 16 뒤진 7위에 머물러 있다.
이 때문에 모예스 경질설은 지난해 말부터 일부 블로그 언론에 의해 조금씩 흘러나왔는데, 구체적인 단서와 날짜가 포함된 보도는 이번이 처음이라 파장을 더하고 있다.
하지만 거듭된 부진에도 불구하고 맨유가 장기 계약한 감독을 1년도 안 돼 교체할 가능성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높다.
챔피언 방어는 물 건너갔고,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인 4위 진입도 현재 상황으론 매우 어렵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맨유가 1년도 안 돼 감독을 교체할 가능성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높다.
맨유가 패할 때마다 집중 조명을 받고 있는 퍼거슨 전 감독부터 감독 교체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나타냈다.
그는 지난달 영국 일간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모예스에게 시간을 줘야 한다”며 “맨유가 그를 교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일각에서 제기된 경질설을 일축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