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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감독, 브라질서 이동국-김남일보다 인기 스타?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4-02-06 12:46


사진제공=전북현대

전북 현대가 브라질 전지훈련기간 동안 현지 교민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1월 8일부터 약 한달간 브라질에서 전지훈련을 이어가고 있는 전북이 5일(한국시각) 상파울루의 한인타운에서 한국 교민들과 브라질 축구팬을 상대로 팬사인회를 가졌다. 전북 현대의 모기업인 현대자동차의 그란드 브라질 대리점에서 열린 이번 팬사인회에는 약 300여명의 교민과 브라질 축구팬들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특히 사인회가 열린 상파울루는 한국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6월 27일·벨기에전)이 열리는 도시라 한인 팬들과 브라질 축구팬들의 열기가 더 뜨거웠다. 이동국 김남일, 레오나르도, 마르코스, 카이오 등 5명의 선수단이 사인회를 통해 팬들과 만남을 가졌고, 전북의 티셔츠와 사인볼을 선물로 증정해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선수들과 함께 사인회장을 찾은 최강희 전북 감독은 예상치 못한 자신의 인기에 놀라워하며 미소를 지었다. 사인회 자리에 착석하지 않고 옆에서 지켜보던 최 감독은 교민들의 사진 촬영과 사인 요청에 바쁜 시간을 보냈다. 김남일, 이동국 못지 않은 인기였다. 사인회가 끝난 뒤에도 최 감독은 교민들에 둘러싸여 대화를 나누며 함께 추억을 쌓았다.

사인회에 참석한 교민 김혜신씨는 "한국에서도 보기 힘든 스타플레이어 이동국과 김남일을 직접 만나게 돼 기쁘고 꿈만 같다. 현대자동차가 브라질에서 인기를 누리는것처럼 전북도 한국 최고의 팀이 되기를 바란다"며 즐거워했다. 3세 아들 민호군과 함께 사인회에 온 교민 임승우씨는 "이동국의 오랜 팬이다. 이동국이 브라질월드컵 대표로 출전해 골과 함께 한국의 승리를 이끌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만사를 제치고 참여하게 됐다"며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2013년 브라질 프로축구 2부리그에 속해있던 헤시페에서 22골을 넣으며 팀의 1부리그 승격을 이끈 뒤 전북으로 이적한 마르코스는 브라질 현지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마르코스는 "새 도전을 앞두고 팬들과 만남의 시간을 갖게 돼 큰 힘을 얻었다. 팬들의 기대처럼 전북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겠다"며 즐거워했다. 브라질월드컵이 열리는 6월 해설가로 변신하는 김남일은 "전북 현대와 현대자동차가 브라질에서 큰 인기를 얻고있다는 것이 놀랍고 자랑스럽다. 교민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모기업 홍보에도 도움을 준것 같아 뿌듯하며"며 소감을 전했다.

한편, 전북은 브라질 전지훈련동안 두 차례 팬과의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지난달 30일에는 현대자동차 브라질 현지 공장이 위치한 상파울루주 삐라시카바시를 방문해 팬사인회를 갖고, 지역 연고팀인 낑지 데 삐라시카바와 친선경기를 펼쳤다.


상파울루(브라질)=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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