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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10번' 지소연 감격 인증샷 "실감이 안난다"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4-02-04 22:52



'지메시' 지소연(23·첼시레이디스)이 4일 밤(한국시각) 첼시레이디스 공식 입단식을 가졌다.

꿈에 그리던 첼시의 홈구장에서 엠마 헤이스 감독과 10번 유니폼을 들고 활짝 웃으며 사진을 찍었다. 지소연은 첼시 10번 유니폼을 입고 "10번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했다. 줄 거라고 생각 못했다. 막상 받으니 아직 믿기지 않는다. 입고 뛸 때까지는 실감이 나지 않을 것같다"며 감격을 드러냈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첼시 10번' 지소연이 취재진의 질문에 담담하게 답했다. 아래는 지소연과의 일문일답


런던(영국)=김장한 통신원

-첼시의 10번이다 소감은?

10번을 줄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10번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했다. 막상 받으니깐 아직 믿기지 않는다. 입고 뛸 때까지는 실감이 나지 않을 거 같다.

-올 시즌 목표로 하고 있는 공격포인트 개수는?

어느 포지션으로 뛸지 아직 잘 모르겠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게 된다면 적극적으로 공격포인트에 욕심을 가질 것이다.

-영국에 대한 인상, 소감은 어떤가?


영국 처음 왔을 때 비가 계속 왔었다. 우중충하고 우울한 날이 많을거라 생각했는데 연습하다 친구들 만나고 하니깐 괜찮아졌다.

-첼시와 동료들의 첫 인상은?

새로운 스웨덴 선수와 영국 선수와 한 집에 살게 되었다. 스웨덴 친구가 영어를 잘해서 내가 영어만 잘하면 친해질거 같다. 나를 배려해서 천천히 영어로 얘기해주고 한다.

-일본 국가대표 공격수 오기미 유키 선수가 블로그에 지소연 선수 사진을 찍어 올렸더라.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작년에 혼자 외로웠다고 하더라.. 너무 좋은 선수들이 첼시에 와서 올 해에는 좋은팀이 될 거라고 했다.

-헤이스 감독님이 지소연 선수를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라고 평가했다. 자신만의 장점은?

다른 선수들보다 빠른 판단력, 성실함이 무기이다.

-유럽 진출의 의미는?

유럽 무대 진출이 최우선이었다. 이제 시작이다. 첼시에서 최선을 다해 팀의 성장에 도움이되게 끝까지 함께 하고 싶다.

-영어 공부 계획?

이제 영어 레슨을 시작한다. 운동하면서 시간날 때마다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할 생각이다.

-출국때 많은 기자들을 보고 눈물을 보였는데.

정말 많은 분들의 오셔서 놀라서 눈물이 났다. 그 생각을 하니 또 눈물이 날 것 같다. 일본 진출 때와 느낌이 달라서 그랬던 것같다.

-'지메시'라는 별명에 대해?

더 이상 '누구'가 아닌 '지소연'으로 불리고 싶다. 다른 선수들이 '제2의 지소연' '제3의 지소연'으로 불리길 바란다,

-WSL 데뷔전에 누군가를 초대한다면?

엄마? 일부러 부모님과 같이 오지 않았다. 혼자 적응하려고, 걱정을 많이 하실 텐데 (눈물을 보이며) 엄마가 곧 오실 것이다. 원래 눈물이 많다.

-첼시를 선택하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면?

결승전 이후 감독님이 팀 동료를 통해 쪽지를 전달했다. 오퍼를 받은 상황이었다. 다시 영국에서 보고싶다 같이 일하고 싶다라고 하였다.

-헤이스 감독님과의 궁합은?

감독님 성격이 너무 좋으셔서 잘 맞을 거 같다. 감독님 복이 있는 거 같다.

-지소연 선수를 꿈꾸는 많은 선수들에게?

많은 여자축구 선수들이 비전과 목표 없이 공을 찬다. 내가 그 길을 개척하면서 후배선수들이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하겠다.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 그 길을 내가 열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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