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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일본 전훈서 윷놀이로 설날 분위기 만끽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4-02-03 15:51


사진제공=제주 유나이티드

일본 오키나와에서 2014시즌 성공의 씨앗을 심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제주 유나이티드(SK 에너지 축구단)가 설연휴를 맞아 윷놀이로 타국에서의 향수를 달랬다.

지난달 16일부터 일본 오키나와 마하이나 리조트에서 전지훈련 캠프를 차린 제주 선수단은 지난 1일 모두 한자리에 모여 윷놀이와 함께 설연휴를 만끽하며 전훈 기간 동안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보냈다.

윷놀이 대결 결과 황도연 김봉래 김수범 허범산 좌준협 조준현 윤빛가람 진대성 등 신예로 이뤄진 조가 1등을 차지했다. 반면 노련미가 넘치는 오승범 최원권 강준우 김호준 등 고참 선수들은 꼴찌를 차지하며 고개를 떨궜다. 번외 경기도 흥미진진했다. 외국인 선수들끼리 한판 승부를 펼친 것. 스토키치와 알렉스가 한팀을 이뤘고 에스테벤과 드로겟이 손발을 맞췄다. 승자는 스토키치와 알렉스. 특히 1m96의 큰 키를 앞세운 알렉스의 타점 높은 손놀림에 선수들이 감탄을 마지 못했다는 후문.

윷놀이로 설 분위기가 절정에 다다랐고 프로 선수들 특유의 승부욕까지 더해지면서 제주 선수들은 가족과 같은 유대감을 나누게 됐다. 이를 지켜보던 박경훈 감독은 "선수들은 명절에서도 구슬땀을 흘린다. 게다가 타지에 있다고 해서 설 기분까지 느끼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팀은 또 하나의 가족이다. 그리고 이게 바로 제주의 진정한 힘"이라고 흐뭇한 미소를 보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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