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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친구들이 과연 김보경(25·카디프시티)의 자리를 위협할까.
김보경의 입지가 급격히 변화하진 않을 전망이다. 김보경은 이미 카디프 팀플레이의 중심으로 자리를 잡았다. 측면에서 중앙으로 자리를 옮긴 뒤 공수 전반에 걸쳐 폭넓은 활동량을 보여주고 있다. 공격포인트가 많지 않다는 점이 아쉽다. 하지만 팀 기여도는 꾸준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사상 첫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카디프는 현재 최하위로 떨어져 다음 시즌 다시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떨어질 위기에 처해 있다. 팀 밸런스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김보경을 솔샤르 감독이 모른 체 할 수 있는 여건은 아니다.
상생의 윤곽은 드러났다. 솔샤르 감독은 볼턴전에서 김보경을 섀도 스트라이커로 두고 에이크렘을 후방에 배치하면서 수비적 임무를 맡겼다. 수비 임무까지 맡아야 했던 김보경의 부담을 덜어주는 조치였다. 김보경은 볼턴 수비진 사이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솔샤르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에이크렘과의 적절한 역할 분담이 이뤄진다면 그동안 잠자고 있던 김보경의 공격 본능은 더 두드러질 수도 있다. 그동안 갈증을 느꼈던 공격포인트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묘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