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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터뷰]마르코 로이스 "지동원, 골 넣을 주요 자원"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4-01-19 16:56 | 최종수정 2014-01-20 08:07


마르코 로이스가 축구화에 사인을 하고 있다. 바르셀로나(스페인)=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마르코 로이스(25·도르트문트)는 유럽 이적 시장 중심에 서있다. 지난해 여름부터 맨유와 바이에른 뮌헨 등 주요 클럽들이 로이스 영입을 노리고 있다. 몸값은 현재 5000만유로(약 720억원)까지 올랐다.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 로이스는 2007년 로트 바이스 알렌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2009년 묀헨글라드바흐로 이적했다. 3시즌 동안 109경기에 나와 41골을 넣었다. 2012~2013시즌을 앞두고 도르트문트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 47경기에 나와 19골을 넣으며 팀의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에도 전반기에 25경기에 나와 12골을 넣었다. 맹활약에 힘입어 2013년 유럽축구연맹(UEFA) 베스트 11에도 올랐다. 전술적으로도 뛰어난 능력을 자랑한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날개 공격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 공수의 연결 고리가 필요한 맨유나, 리그 평정을 꿈꾸는 뮌헨에게는 꼭 필요한 카드다. 세계에서 가장 핫(hot)한 사나이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만났다.


마르코 로이스. 사진제공=푸마
마침 인터뷰가 있던 날 지동원의 도르트문트 합류 소식이 있었다. 도르트문트와 계약한 뒤 올 시즌 끝까지는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임대 생활을 하기로 했다. 도르트문트 선수단 합류는 2014~2015시즌부터다. 지동원의 합류는 시사하는바가 크다. 독일 언론에서는 스트라이커와 측면 공격수가 모두 가능한 지동원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이적 공백을 메울 대체자원이라고 평가 중이다. 나아가 로이스의 이적에 대비하는 결정이라는 평도 있었다.

로이스에게도 똑같이 물었다. 로이스는 냉정하게 상황을 분석했다. "시즌이 끝나면 많은 선수들이 떠나고 또 많은 선수들이 온다"고 말했다. 그만큼 주전 경쟁이 쉽지 않다는 뜻이었다. 그러면서도 로이스는 "레반도프스키도 우리 팀을 떠날 수 있다. 위르겐 클롭 감독으로서는 골을 넣을 수 있는 주요 자원을 확보했다"면서 지동원의 가능성은 인정했다.

로이스는 올 시즌 분데스리가의 순위 경쟁에 있어서 손흥민이 뛰고 있는 레버쿠젠을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지목했다. 현재 도르트문트는 10승2무5패(승점 32)로 4위에 머물러 있다. 선두를 달리는 바이에른 뮌헨(14승2무·승점 44)과의 격차는 크다. 로이스 역시 "바이에른 뮌헨을 따라잡는 것은 어렵다"고 완패를 인정했다. 그는 "이제 남은 것은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다. 2위를 해서 안정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했다. 로이스는 "현재 레버쿠젠이 12승1무4패(승점 37)로 2위를 달리고 있다. 끝까지 경쟁할 것이다. 쉽지는 않지만 나와 팀동료들을 믿는다"고 자신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 대한 질문도 빼놓지 않았다. 로이스는 독일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다. 19경기에 나서 7골을 넣고 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은 로이스에게 첫 월드컵이다. 자신감이 대단했다. 로이스는 "아마도 지금의 독일은 역사상 최고의 팀일 것이다. 좋은 선수들이 곳곳에 포진했다. 요아힘 뢰브라는 걸출한 감독도 있다. 자율 속에서 규율을 지키고 팀워크를 극대화 하고있다"고 자랑을 늘어놓았다. 그러면서도 "지금 4강이나 결승을 이야기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며 "일단은 16강에 진출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후 토너먼트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독일은 포르투갈, 가나, 미국과 함께 G조에 속해있다.
바르셀로나(스페인)=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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