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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조직위 "北축구팀 참가 발표 적극 환영"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4-01-20 18:42


북한이 9월 인천아시안게임 남녀축구대표팀의 참가를 공식화했다.

20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벌어지는 2014년 아시아경기대회 축구경기에 남녀 축구팀들이 다 참가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 30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김영수 2014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장이 북한의 참가를 낙관한 직후다.

김 위원장은 이날 북한의 참가 여부를 묻는 질문에 "북한이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긍정했다. "우리 조직위도 북한의 참가를 바라고 있고 OCA(아시아올림픽평의회)도 북한을 설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러 국제대회에서 접촉한 바로는 북한이 참가할 분위기다. 체제의 특성상 참석한다 안한다, 정확히 표시를 못하고 있지만, 우리는 참가를 전제로 TF팀을 구성,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북한 대표팀의 아시안게임 참가소식은 올해 참가일정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전해졌다. 통신은 "조선 축구선수들이 올해 여러 국제경기들에 참가하게 된다. 남자축구선수들이 7월에 진행되는 2015년 아시아축구연맹 22살 미만 선수권대회 자격 경기에 출전하여 승부를 겨루게 된다. 8월과 9월, 10월 이란과 타이 등에서 각각 진행되는 2014년 아시아축구연맹 14살 미만, 16살 미만, 19살 미만 선수권대회들에 남자 축구선수들이 출전한다"고 보도했다. 북한 여자축구대표팀은 3월 중순부터 코스타리카, 8월 초부터 캐나다에서 열리는 17살 미만, 20살 미만 국제축구연맹 여자 월드컵경기 등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의 보도 직후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엔 진위 여부를 확인하는 관계자들의 전화가 빗발쳤다. 조선중앙통신이 북한 관영통신사인 점에 비추어 이번 발표의 신뢰도는 상당히 높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조직위측은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북한의 참가와 관련 공식 통보를 받은 바는 없다. 그러나 조직위는 그동안 여러 루트를 통해 북한의 참가를 요청해왔다. 북한의 입장 변화를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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