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도, 내용도 졌다.
황당한 일은 한국이 2-0으로 앞선 경기 종료 직전 벌어졌다. 후반 추가시간 수비수 황도연이 부상을 당하자 한국은 공을 경기장 밖으로 걷어냈다. 이어 경기가 재개됐다. 패배를 눈앞에 둔 시리아는 한국 진영을 향해 공을 찼다. 이때 시리아의 마르드키안이 달려들어 공을 가로채 득점을 올렸다. 한국 선수 누구에게도 닿지 않았다. 그러나 마르드키안은 당당하게 두 손을 번쩍 들고 세리너미를 펼쳤다.
경기가 끝난 뒤 시리아의 알 샤르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비신사적 골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경기 막판에 나온 골 장면을 사과하고 싶다. 페어 플레이가 아니었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번 대회 4강에 진출한 한국은 이라크-일본전의 승자와 결승행 티켓을 놓고 외나무대결을 펼친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