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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해도 이건 아니지, 시리아 감독도 고개 숙인 비매너 골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4-01-20 10:29 | 최종수정 2014-01-20 10:29


결과도, 내용도 졌다.

시리아 22세 이하 대표팀 감독이 비매너골에 고개를 숙였다.

19일(한국시각) 오만 무스카트의 시브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벌어진 아시아축구연맹(AFC) 22세 이하 챔피언십 한국-시리아의 8강전.

황당한 일은 한국이 2-0으로 앞선 경기 종료 직전 벌어졌다. 후반 추가시간 수비수 황도연이 부상을 당하자 한국은 공을 경기장 밖으로 걷어냈다. 이어 경기가 재개됐다. 패배를 눈앞에 둔 시리아는 한국 진영을 향해 공을 찼다. 이때 시리아의 마르드키안이 달려들어 공을 가로채 득점을 올렸다. 한국 선수 누구에게도 닿지 않았다. 그러나 마르드키안은 당당하게 두 손을 번쩍 들고 세리너미를 펼쳤다.

경기가 끝난 뒤 시리아의 알 샤르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비신사적 골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경기 막판에 나온 골 장면을 사과하고 싶다. 페어 플레이가 아니었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광종 감독은 "한국이 아시아 상위 레벨에 있기 때문에 아시아권에서 충분히 우승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두 팀 다 전력이 비슷하기 때문에 어떤 팀이 와도 상관없고 우리 팀을 잘 정비해서 4강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4강에 진출한 한국은 이라크-일본전의 승자와 결승행 티켓을 놓고 외나무대결을 펼친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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