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종 감독 "8강 진출, 더 좋은 성적 내겠다"

한국이 제1회 아시아축구연맹(AFC) U-22(22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8강에 안착했다.

한국은 16일(dlgk 한국시각)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경기장에서 열린 A조 3차전에서 개최국 오만에 2대0으로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승점 7(2승1무·골득실차 +5)을 기록하며 요르단(승점 7·2승1무·골득실차 +6)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차에서 요르단에 1골 뒤져 A조 2위를 차지했다. 이날 미얀마를 6대1로 대파한 요르단은 A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B조에서 1위를 차지한 시리아와 19일 오후 10시 시브 스포츠경기장에서 4강행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8강에 오른 이광종 감독은 "우선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그리고 "전반전에 선수들의 몸 상태가 조금 무거웠지만 후반전들어 컨디션이 회복돼 승리하게 됐다. 8강에 오른 만큼 더 좋은 성적으로 내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1골을 앞선 상황에서 더욱 공격적인 플레이를 주문한 이유에 대해선 "오만이 '킥 앤드 러시' 스타일의 공격을 주로 하다보니 후반에 지쳐보였다. 상대 수비에 간격도 많이 생겨서 우리 선수들이 공격적으로 나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결승 헤딩골을 터트린 김경중(SM 캉)은 "기회가 한 번은 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집중하고 있었던 게 골을 넣을 수 있었던 요인이 됐다"고 했다. 이종호(전남)가 종아리 부상으로 갑자기 전력에서 빠지게 돼 대체 선수로 합류한 김경중은 오만을 상대로 후반 17분 기막힌 다이빙 헤딩 슈팅으로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동료보다 늦게 대표팀에 합류했는데 이번 골로 자신감이 더 생겼다"며 "대표팀의 경기력이 기대에 못미쳐 아쉽지만 8강에 진출한 것에 만족한다"며 "23명의 선수가 하나로 뭉쳐야 결승까지 갈 수 있다"며 "감독님의 전술에 따라 자신감을 더 찾으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원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