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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입가경(漸入佳境). 1위 자리를 뺏고 빼앗기는 형세가 갈수록 재미를 더한다. 아스널이 14일 새벽(한국시각) 영국 버밍엄의 빌라파크에서 열린 2013-1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에서 애스턴 빌라(이하 빌라)를 1-2로 무너뜨렸다. 승점 48점을 기록한 이들은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를 아래로 한 단계씩 밀어내고 왕좌를 재탈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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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상대의 치명적인 약점과 맞물려 엄청난 시너지를 낸다. 빌라는 그동안의 플랫 4 체제에서 측면을 넓게 벌려 공격하는 팀을 상대로 충실한 수비를 보여줬다. 다만 측면 수비와 미드필더가 옆줄 가까이로 몰릴 때, 중앙을 커버해야 할 미드필더의 위치 선정이 문제를 일으키곤 했다. 이는 곧 측면 수비와 중앙 수비 사이의 균열을 초래했고, 종적인 침투를 강행하는 상대에게는 더없이 좋은 먹잇감이 됐다. 플랫 3에서 윙백과 중앙 미드필더까지 내려와 5~6명씩 수비진을 구성했던 것과 달리 공간이 생기기 시작하자 아스널은 비로소 패스의 길목을 찾았다.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