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연맹이 유소년 지도자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 12월에 '축구 종가' 영국에서 실시한 지도자 연수 후 참가자 10명이 제출한 '연수 보고서'에는 "유소년 선수들에게 승부보다는 즐기는 축구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내용이 공통적으로 포함되어 있었다.
웨스트햄의 유스 시스템 운영 철학인 '더 웨스트햄 웨이(The West Ham Way)'는 "유스 시스템은 팀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선수를 육성하는 것이다. 웨스트햄 유스 시스템에서 가장 중요한 고객은 유스 선수들이다. 유스팀 운영의 모든 초점은 유스 선수들의 발전에 맞춰진다. 팀의 발전에 중점을 맞춘 유스 시스템은 운영의 가치가 없다"고 정의하고 있다.
연수를 마친 K-리그 산하 유소년 지도자들은 "영국은 유소년 시기에 팀보다 선수를 성장 시키는데 운영 초점을 맞춰 만 16세 이전까지는 리그를 실시하지 않고 있었다. 승패에 연연하지 않는 사회의 전반적 마인드와 구성원의 인식은 부러울 따름이었다. 우리 모두가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아이들의 기술 향상에 중점을 두고 지도했다고 생각하지만 팀 성적이나 주변의 기대와 인식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당장 눈앞의 성과보다는 선수들의 미래를 준비해 줄 수 있는 지도자가 되기 위하여 더욱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노력 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유소년 지도자들은 "이번 연수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매일 프로그램을 소화한 후 그룹 토의를 통해서 느낀점과 서로에 대한 생각을 함께 공부하고 토의했던 부분인 것 같다. K-리그 유소년 발전을 위하여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총평했다.
연맹은 K-리그 유소년 지도자 해외연수 중 벤치마킹한 웨스트햄, 풀럼, 첼시의 유소년 구단 자료를 정리한 리포트를 클래식과 챌린지 22개 구단에 배포할 계획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