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시오 월콧이 토트넘 팬을 자극해 도마에 올랐다.
아스널은 5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2013~2014시즌 FA컵 3라운드(64강)에서 2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전반 31분 터진 산티아고 카솔라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뒤 후반 18분 토마스 로시츠키의 추가골을 더했다.
이날 선발 출전한 월콧은 종료 7분을 남기고 부상을 당해 교체 됐다.
그런데 들 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토트넘 서포터스가 동전을 던지자 관중석을 향해 양 손가락으로 '2-0' 현재 스코어를 만들어보이며 환하게 웃었다.
자극을 받은 토트넘 팬들은 야유를 보내며 더 많은 동전을 퍼부었다.
경기 감독관은 나중에 수거한 동전을 손바닥 위에 수북히 쌓은 사진은 SNS에 공개하기도 했다.
벵거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월콧의 행동을 방어했다.
그는 "월콧의 머리로 동전이 비처럼 날아들었다. 월콧이 그런 제스처를 취한 이유다. 맞다. 그렇게 들었다"며 월콧에게 먼저 동전이 날아들었고 '2-0의 제스처'는 상대 팬들의 공격에 대한 반응이었다고 주장했다.
영국 축구협회는 월콧의 행동이 스포츠맨십에 어긋났는지 주목하면서, 일단 마이클 클레이튼버그 주심의 보고서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