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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월드컵까지 품은 바이에른, 그들의 시대는 계속된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3-12-22 13:52



바이에른 뮌헨의 시대다.

도무지 적수가 보이지 않는다. 지난시즌 독일클럽으로는 사상 최초로 트레블(유럽챔피언스리그, 분데스리가, DFB포칼)의 대위업을 달성한 바이에른 뮌헨은 올시즌에도 변함없는 강력함을 보이고 있다. 오히려 업그레이드된 모습이다. 바르셀로나의 전성기를 이끈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을 데려온 바이에른 뮌헨은 특유의 강력한 압박에 패싱게임까지 더하는데 성공했다. 꿈의 무대인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사상 최초로 10연승을 거뒀는가 하면, 리그에서도 14승2무로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승점 44점으로 분데스리가 전반기 최다 승점을 올렸다. 2013년 전체로 봐도 바이에른 뮌헨은 분데스리가에서 한번도 패하지 않았다. 41경기 무패행진에, 52경기 연속 득점기록까지 바이에른 뮌헨은 분데스리가의 기록을 모조리 갈아치우는데 성공했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한해를 보낸 바이에른 뮌헨이 2013년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전세계 최고의 클럽을 가리는 2013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뮌헨은 22일(한국시각) 모로코의 마라케시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홈팀인 라하 카사블랑카를 2대0으로 꺾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유럽챔피언스리그와 분데스리가, DFB포칼, 유럽 슈퍼컵대회에 이어 클럽월드컵 우승까지 차지하며 5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전반 7분만에 터진 단테의 선제 결승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전반 22분 티아고의 추가골까지 더해 승부를 결정지었다. 바르셀로나를 이끌고 이 대회에서 2009년과 2011년에 정상에 올랐던 과르디올라 뮌헨 감독은 클럽월드컵 세 번째 우승컵을 수집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우승컵에, 페어플레이상과 '에이스' 프랑크 리베리가 골든볼까지 수상하며 기쁨을 더했다.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는 바이에른 뮌헨의 기록을 정리하며 '축구 역사학자들은 요새 바이에른 뮌헨 때문에 잠잘 시간도 부족할 것'이라고 평했다. 더욱 무서운 것은 바이에른 뮌헨이 발전의 여지가 남아있다는 점이다. 과르디올라식 축구가 더 뿌리내리고, 부상자들마저 복귀한다면 그야말로 빈틈없는 최강의 전력을 갖추게 된다. 그들이 써내려가는 대기록의 향연은 2014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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