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adona](https://sports.chosun.com/news2/html/2013/12/18/2013121801001688100104071.jpg) |
사진=알제리 포커스 홈페이지 | |
알제리를 방문 중인 '아르헨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53)가 공개 석상에서 연인과 키스를 했다가 알제리가 발칵 뒤집혔다.
현지 일간 '알제리 포커스'에 따르면, 마라도나는 최근 '알제리 최고의 선수' 시상식에 초청받아 알제리를 방문했다가 17일(한국시각) 모바일 통신망 개통을 위한 알제리 정부 주최 행사에 참석했다.
마라도나는 동행한 연인과 함께 알제리 정보통신부 장관 등 정관계 유력 인사가 앉은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그런데 마라도나와 연인이 행사 도중 깜짝 키스를 나눈 장면이 TV 카메라와 신문 기자들 눈에 포착되면서 문제가 됐다.
매체에 다르면, 알제리에선 종교적으로 공개 키스가 엄격히 금지돼 있다.
제3자가 보는 앞에서 키스를 나누면 그 사람을 동물 취급한다는 의미가 있다.
마라도나 커플은 평소 하던 대로 애정을 과시했을 지 몰라도 알제리 국민은 자신들이 모욕당했다며 흥분했다.
현지 인터넷은 '마라도나가 알제리와 알제리 국민을 업신여겼다'는 글로 들끓었다. 정부 관계자는 "마라도나는 외국에서 우리 나라를 찾은 귀빈일 뿐, 그가 어떤 의도를 갖고 있지 않다"고 여론을 잠재우느라 진땀을 뺐다.
'알제리 포커스'는 마라도나가 '신의 손'에 이어 '신의 키스' 사건을 일으켰다면서 "알제리에서 공개 키스를 할 수 있는 권리는 오직 신과 마라도나만이 가지고 있다"고 비꼬았다.
마라도나는 올해 초 31세 연하 연인 로시오 올리바(22)와 교제 사실을 밝혀 세상을 떠들석하게 했지만 지난 7월 결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여행에 동행한 연인에 대해선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