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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들의 순항-EPL과 분데스리가 강세' UCL 조별리그 결산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3-12-13 08:11



12일(이하 한국시각) 조별리그 최종전을 끝으로 2013~2014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팀이 모두 가려졌다. 2강 조별리그에선 각 조 1, 2위가 16강에 오른다. 9월 18일 시작돼 104경기 동안 277골이 터진 조별리그를 정리해 봤다.

올라갈 팀들이 모두 올라갔다

큰 이변은 없었다. 기존의 강호들이 모두 이름을 올렸다. A조에서는 맨유와 레버쿠젠이, B조에서는 레알 마드리드와 갈라타사라이가, C조에서는 파리생제르맹과 올림피아코스가, D조에서는 바이에른 뮌헨과 맨시티가 16강행에 성공했다. E조에선 첼시와 샬케04가, F조에선 도르트문트와 아스널이, G조에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제니트가, H조에선 바르셀로나와 AC밀란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반란을 꿈꾸던 샤흐타르 도네츠크와 바젤, 아약스는 마지막 경기에서 패하며 16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샤흐타르는 11일 맨유와의 A조 마지막 경기에서 패하며 바이어 레버쿠젠에 16강 티켓을 넘겨줬다. 바젤은 12일 샬케 04와의 마지막 6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지만 0대2로 패하며 눈물을 흘렸다. 아약스도 승리하면 자력으로 16강 진출할 수 있었지만 12일 AC밀란과 비기며 뜻을 이루지 못했다. 굳이 이변을 꼽자면 갈라타사라이의 16강 진출이다. 갈라타사라이와 유벤투스의 '단두대 매치'는 폭설로 경기가 중단됐다. 갈라타사라이는 11일 재개된 경기에서 후반 40분 웨슬리 스네이더의 결승골이 터지며 극적으로 16강에 올랐다. 비기기만 해도 되던 유벤투스는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유럽챔피언스리그의 양념과도 같은 변방 클럽들의 둘풍이 주춤하며, 기존 강호들간의 자존심 싸움이 16강전을 수놓을 예정이다. 강호들이 모두 이름을 올리며 죽음의 대진 탄생도 예상된다.

EPL과 분데스리가의 초강세

올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독일 분데스리가 클럽들의 양강 체제가 구축됐다. 조별리그에 나선 클럽들이 모두 16강 문턱을 넘었다. EPL은 맨유와 첼시는 A와 E조 1위, 맨시티와 아스널은 D조, F조 2위를 차지했다. 분데스리가도 디펜딩챔피언 바이에른 뮌헨과 도르트문트, 레버쿠젠, 샬케04가 모두 16강 토너먼트에 안착했다.

EPL은 지난시즌 맨유와 아스널, 단 두 팀만이 16강에 오르며 체면을 구겼다. 그나마 두 팀도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새로운 사령탑 부임 러시로 변화를 꾀한 EPL 클럽들은 4팀이 모두 16강에 진출하며 부활의 서막을 알렸다. 다만 경기 내용에서 압도적이지 못했다는 것이 걸린다. 지난시즌 바이에른 뮌헨과 도르트문트가 결승에서 격돌하며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분데스리가는 올시즌에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스페인도 이름값을 했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애틀레티코 마드리드가 H조, B조, G조 1위를 차지했다. 레알 소시에다드만 탈락했을 뿐이다. 반면 이탈리아 세리에A는 울상이다. AC밀란만이 생존했다. 오히려 세리에A의 기대를 한몸에 받던 유벤투스, 나폴리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프랑스(파리생제르맹)와 터키(갈라타사라이), 러시아(제니트), 그리스(올림피아코스)가 각각 한팀씩 16강에 이름을 올렸다.

16강 조추첨은 16일 유럽축구연맹(UEFA) 본부가 있는 스위스 니옹에서 열리며, 1-2차전 경기는 내년 2월 말과 3월 초에 열린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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