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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와 웨스트햄의 유망 미드필더 라벨 모리슨(20)이 경기 중 상대 선수를 폭행해 다시 한 번 악동기질을 드러냈다.
결국 종료 휘슬이 나온 직후 사단이 났다.
웨스트햄 수비수 제임스 톰킨스가 종료 휘슬과 함께 걷어낸 공이 상대 수비수 조엘 워드를 맞히고 말았다.
주심 리 메이슨은 모리슨에게 옐로 카드를 줬다. 당연히 퇴장감이었지만 경기가 끝난 후라 경고에 그쳤다.
모리슨은 폭행이나 다름없는 행동을 하고도 경고 누적으로 주말 리버풀전에 못나오는 징계만 받았다.
모리슨은 사후 징계도 피하게 됐다. 새로 도입된 사후 징계 규정에 따르면, 연맹은 경기 중 주심이 보지 못한 위법 사항에 대해 재심할 수 있지만 이미 내려진 결정을 번복할 수는 없다.
모리슨는 지난달 잉글랜드 21세 이하 대표팀에 소집돼 펼친 리투아니아와의 21세 이하 유럽선수권 조별리그 경기에서 상대가 아닌 팀동료 윌프리드 자하(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몸싸움을 벌여 잉글랜드 축구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바 있다.
맨유 유소년 팀을 거쳐 2010년 맨유에서 데뷔한 모리슨은 잉글랜드 각급 청소년 대표까지 거치며 잉글랜드와 맨유의 미래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퍼거슨 감독의 기대에 못 미쳐 컵대회 3경기만 뛴 뒤 2012년 웨스트햄으로 이적했고 지난 시즌엔 버밍엄시티에 임대됐다 올여름 복귀했다.
실력과는 별개로 동료들과 잦은 마찰이 심하고 2011년 여자친구 폭행 사건과 2012년 SNS 반동성애 발언 파문 등으로 갖가지 사회 문제를 일으켜 '젊은 악동'으로도 악명이 높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