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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콜라 브랜드 '펩시'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저주를 퍼부은 사진을 버젓이 게재해 파문이 일고 있다.
펩시 스웨덴 지사는 지난 18일 공식 페이스북엔 '포르투갈을 넘어 스웨덴의 월드컵 진출을 기원한다'면서 등번호 7번의 빨간색 옷을 입은 인형을 끔찍하게 고문하는 사진을 올렸다.
총 3장의 사진 속에 호날두를 모델로 한 인형은 철로 위에 묶여 기차를 기다리고 있거나, 콜라 캔에 얼굴을 맞아 쓰러져 있고, 심지어 온 몸이 바늘로 찔려 있다.
20일 포르투갈과 스웨덴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포르투갈 에이스 호날두를 인형화해 저주를 건 이른바 '부두 돌(voodoo doll)' 이벤트를 벌인 것이다.
팬들은 경악했다.
아무리 호날두가 자사 모델인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라이벌이지만, 글로벌 기업이 이같은 광고 행위를 할 수 있다는 것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비난이 빗발쳤고 포르투갈 내에선 펩시 불매 운동이 벌어졌다.
사건이 확대되자 펩시는 사진을 삭제 한 뒤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포스트가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었다면 유감이다. 모든 관계자들에게 사과한다"고 공식 사과했다.
하지만 팬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으며 더 자세한 경위와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호날두에게 '저주'는 통하지 않았다. 오히려 펄펄 날았다.
1차전 결승골로 1대0 승리를 이끌었던 그는 2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3대2 승리를 견인, 조국 포르투갈을 브라질로 이끌었다.
펩시가 메시과 관련된 라이벌들을 깎아내린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아르헨티나 지사는 '무리뉴 노, 펩 예스'라는 난데없는 카피로 논란을 일으켰다.
펩시의 '펩'이 과르디올라의 이름과 같다는 점뿐 아니라 메시의 스승이 과르디올라였다는 사실에서 아무 잘못(?)도 없는 무리뉴를 폄하한 것이다. <스포츠조선닷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