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한테 미안합니다."
부산은 24일 서울전, 27일 울산전을 앞두고 있다. 강팀과의 마지막 승부를 앞둔 윤 감독은 패기만만했다. "나는 강팀하고 하는 게 더 편하다"고 했다. 4위 경쟁중인 서울은 수원 시절부터 '윤성효 부적'으로 대표되는 '천적'이다. 부산이 막판 4위 전쟁의 키를 쥐었다. 이날 경기전 감독실에서도 윤 감독은 스마트폰으로 1시간 먼저 시작한 서울-인천전을 관전하고 있었다. 우승전쟁, 4위전쟁의 키를 쥐고 있다는 말에 윤 감독은 "우리한테 잘 보여야죠"라는 특유의 농담으로 답했다. 확률이 높진 않지만 울산의 우승을 좌우할 수도 있다. 윤 감독은 알듯말듯 묘한 화법으로 답했다. "홈에서 우승컵을 들게 하는 건 좀 그렇네요."
'고춧가루'라는 표현에 대해선 단호하게 대응했다. "우리가 '고춧가루'라기보다는 할일을 해야 한다. 매경기 최선을 다한다는 자세로 게임에 임하겠다." 당당한 각오를 밝혔다.
부산=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