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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리가에서는 센세이션을 일으컸다. 이제 무대를 옮긴다.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7위 스위스의 앞마당이다.
문제는 역시 팀 플레이 흡수 여부다. 홍명보호는 레버쿠젠과 다르다. 레버쿠젠의 기본적인 팀철학은 공격이다. 지난시즌 분데스리가 득점왕인 슈테판 키슬링과 독일 A대표팀 일원인 시드니 샘이 포진했다. 분데스리가 내에서도 바이에른 뮌헨과 도르트문트를 제외한다면 레버쿠젠과 공격력에서 맞설 팀은 많지 않다.
반면 홍명보호의 기본 철학은 '수비'다.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의 기본 비결도 '탄탄한 수비'였다. 6경기에서 5실점에 그쳤다. 그 가운데 3실점은 4강전 상대였던 브라질에게 내주었다. 브라질전 외에는 경기 내내 강력한 수비를 자랑한 바 있다. A대표팀에서도 기조는 마찬가지다. 수비를 강조하고 있다. 월드컵에서는 수비가 16강 진출을 좌지우지하기 때문이다.
손흥민에게는 과제다. 수비에 치중하다보면 아무래도 공격력에 부담이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공격에만 집중한다면 팀전체의 밸런스가 깨질 수 밖에 없다. 수비와 공격의 비중을 두는 것은 손흥민 본인이 스스로 해답을 도출해야 한다. 물론 동료들의 도움이 있다면 쉽게 답을 내릴 수 있다. 손흥민의 강점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손흥민이 스피드가 뛰어난만큼 수비 뒷공간을 향하는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준다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