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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성남전 승리로 강등권 탈출에 가속도 낸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3-11-15 09:33 | 최종수정 2013-11-15 09:34



최근 극적인 3연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대전 시티즌이 성남 일화와의 홈경기에서 승점 3점을 추가해 강등권 탈출에 가속도를 낸다는 각오다. 대전은 17일 오후 2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성남과 2013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7라운드를 치른다.

대전은 지난 강원 원정경기에서 승리를 따내며 클래식 잔류의 불씨를 지켜냈다. 잔류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강원을 상대로 얻은 승리였기에 더욱 값졌다. 대전은 이 경기 승리로 지난 35라운드에 이어 두 번 연속 클래식 주간 베스트 팀에 선정되었다. 대전은 전반 14분 강원 김오규의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아리아스가 가볍게 성공시키며 선제골을 따냈다. 강원의 강한 반격이 이어졌다. 대전은 전반 37분 강원 최진호에게 골을 허용했지만, 골키퍼 김선규와 수비진이 몸을 던져 추가실점은 막을 수 있었다. 후반전이 되자 다시 찬스가 찾아왔다. 후반 17분 강원 김오규가 다시 한 번 파울을 하면서 얻은 페널티킥을 아리아스가 성공시키며 점수를 추가했다. 그리고 마침내 후반 29분, 남궁웅의 공을 가로챈 황지웅이 침착하게 쐐기골을 넣었다. 3대1, 지난번 강원전 홈경기 패배를 고스란히 돌려줬다. 최근 4승1무를 거두며 무섭게 승점을 쌓아올리던 강원의 기세를 꺾은 것 또한 커다란 성과였다.

지난 대구전에 이어 강원전까지 2경기 연속 골을 성공시킨 황지웅은 클래식 36라운드 베스트11에 선정되는 등 일약 대전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올시즌 개막전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황지웅은 그동안 훈련에 매진하다 최근 다시 출전 기회를 잡았다. 신인답지 않은 침착함으로 골을 성공시키며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에 공격을 책임지던 아리아스-플라타 콜롬비아 콤비와 효과적인 조화를 만들어내며 골을 합작하고 있는 황지웅이 이번 성남전에도 좋은 활약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상대인 성남은 제주와 함께 스플릿 B의 강호다. 승점 56점으로 이미 강등권과는 큰 격차를 두고 있다. 다만 최근 기세는 좋지 못하다. 강원과의 홈경기에서 패배하고, 제주 원정경기에서도 패배하는 등 최근 4경기에서 1승1무2패를 거뒀다. 분위기에서는 3연승의 대전이 단연 앞선다. 하지만 승리를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김동섭, 이승렬, 제파로프 등 성남 공격진의 무게감이 최근 대전이 상대했던 대구, 강원보다 훨씬 묵직한 탓에 대전 수비진의 어깨가 무겁다.

대전이 이번 성남전에서 승리한다면 최근 불붙은 강등권 탈출에 가속도를 낼 수 있다. 대전 선수단은 지난 대구전 엄청난 열기를 뿜어냈던 1만여 명 홈 팬들의 응원을 떠올리며 이번에도 반드시 홈 승리를 거둬 팬들에게 보답한다는 각오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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