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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없다' 강등 전쟁 37라운드 미리보기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3-11-14 14:38 | 최종수정 2013-11-15 08:13


사진제공=대전 시티즌

치열했던 K-리그 클래식 우승경쟁이 울산쪽으로 기울어지는 모양새다. 반면 강등전쟁은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

올시즌 클래식은 13, 14위팀이 강등되고, 12위팀이 2부리그 1위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당초 대전이 일찌감치 강등을 확정짓고 강원과 대구가 남은 한자리를 두고 다툴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강원과 대전이 무서운 뒷심을 보이며 상황이 바뀌었다. 마지노선인 12위 강원(승점 29)을 중심으로 11위 경남(승점 32)과 최하위 대전(승점 25)이 승점 3~6점차를 보이고 있다. 한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표가 뒤바뀔 수 있다.

이제 팀별로 3~4경기 밖에 남지 않아 매경기가 결승전이다. 5연패에 빠졌던 10위 전남은 대구를 제압하며 한숨을 돌렸다. 강등전쟁은 경남, 강원, 대구(승점 26), 대전의 싸움으로 압축되고 있다. 가장 관심이 모아지는 대진은 경남과 강원의 일전이다. 경남과 강원은 16일 창원축구센터에서 2013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7라운드를 치른다. 잔류를 결정지을 수 있는 11위를 향한 중요한 승부다. 경남이 승리할 경우 강원과의 승점차를 6점으로 벌린다. 경남 입장에서는 강원전 이후 남은 3경기에서 한번만 이기면 사실상 11위를 확정짓는다. 경남은 골득실이 -13, 강원은 -30이다. 강원이 전승으로 승점 동률을 만든다 해도 골득실 벽을 넘기 힘든 상황이다. 경남은 홈경기인만큼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대전전 패배로 5경기 무패행진(4승1무)이 끊긴 강원도 경남전을 분수령으로 꼽고 있다. 승리한다면 잔류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17일 성남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있는 대전은 경남-강원전 결과가 신경쓰일 수 밖에 없다. 강원이 경남에 승리하고, 성남에 패할 경우 강원과 승점차가 7점으로 벌어져 남은 2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강등이 확정된다. 반면 강원이 패하고, 성남에 이길 경우 승점차는 1점으로 줄어든다. 남은 경기에서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승점차다. 대전은 3연승의 신바람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조진호 수석코치는 "매경기 결승전이라는 각오는 변함없다. 3연승 중이지만 우리가 잔류를 결정지은 것이 아니다. 성남전서 반드시 이기겠다"고 했다.

최근 2연패에 빠진 대구 역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강원과의 순위를 바꾸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승점차를 좁히지 못했다. 17일 제주 원정에서 마저 패한다면 강등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지만 대구는 최근 제주전 3경기 연속 무승(2무1패)에 제주 원정길에서 6경기 동안 승리한 적이 없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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