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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32만 아이슬란드, 홈에서 기적을 꿈꾼다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3-11-15 13:36


앞선 기적들은 모두 물거품으로 끝났다. 요르단은 우루과이에게 0대5로 대패했다. 뉴질랜드 역시 멕시코에게 1대5로 졌다. 이변이 없는한 이들은 브라질 땅을 밟지 못한다.

또 다른 기적을 꿈꾸는 팀이 있다. 물론 앞선 2개 팀처럼 기적이라고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수 있다. 전력차가 있기는 크지는 않기 때문이다.

아이슬란드가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16일 새벽 아이슬란드 레아캬비크에서 열리는 크로아티아와의 브라질월드컵 유럽지역 플레이오프 1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인구 32만명의 작은 섬나라 아이슬란드는 월드컵 본선에 오른 적이 단 한번도 없다. 월드컵에 진출한다면 역대 최소인구 국가 본선진출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전까지는 2006년 독일월드컵에 오른 트리니다드 토바고(인구 130만명)가 최소 인구 본선진출국이었다. 유럽선수권대회에서도 본선에 오른 적이 없다. 유럽무대에서 하위권이었다. 중상위권을 넘보는 팀이 아니었다.

변화는 2011년 라스 라예르베크 감독이 부임한 뒤 시작됐다. 라예르베크 감독은 스웨덴과 나이지리아를 이끈 능력있는 감독이다. 라예르베크 감독은 선수들을 빠르게 장악했다. 공격과 세트피스 등을 갈고 닦으며 단기전을 준비해왔다. 스위스, 슬로베니아, 노르웨이 등과 함께 E조에 속했다. 10경기에서 5승2무3패를 기록했다. 17골을 넣었고 15골을 내주었다. 승점 17점으로 승점 15점에 그친 슬로베니아를 제치고 조2위를 차지했다.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질피 지구르드손과 첼시와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한 스타 아이두르 구드욘센(클렙 브뤼헤) 비르키르 뱌나르손(삼프도리아) 콜베인 지그소로손(아약스) 등이 팀을 이끌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크로아티아가 앞선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그리 좋지 않다. 크로아티아가 벨기에에 밀려 플레이오프로 떨어지자 크로아티아 축구협회는 이고르 스티마치 감독을 경질했다. 니코 코바치 감독을 선임하면서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특히 크로아티아는 11월에 아이슬란드에서 경기한 적이 없다. 때문에 홈에서 좋은 결과를 노리고 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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