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가까이 군부대에서 함께 동고동락했던 제자 21명을 떠나보내는 박항서 상주 감독은 마음이 착잡하기만 하다. "군인이라는 신분 특성 때문에 밖에서 따로 만나 진지한 얘기를 나눌 시간이 거의 없었다. 선수들에게 그 점이 가장 미안하다."
박 감독이 과감히 결단을 내린 배경에는 상주의 미래도 포함돼 있다. 챌린지 우승을 확정시 나머지 선수들로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대비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우승 확정이 먼저지만 승강 플레이오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나머지 선수들로 빠르게 팀을 재정비해야 한다. 선수들이 전역하면 분위기가 흐트러진다. 분위기를 빨리 잡아야 한다"고 했다.
박 감독의 마지막 배려와 함께 챌린지 초대 우승의 기쁨까지 누린다면 21명의 전역자들은 기쁜 마음으로 군복무를 마칠 수 있을 것 같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